'색,계', 흥행 3대 악재 입소문으로 뚫었다

전형화 기자  |  2007.11.12 09:09


이안 감독의 영화 '색,계'가 흥행에 불리한 악재를 입소문으로 뚫고 의미있는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색,계'는 주말 3일 동안 22만 6722명을 동원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예술영화라는 편견에 휘말려 흥행에 불리하기 마련인데 '색,계'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게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파격적인 베스신에 대한 입소문이 돌면서 예술성이 인정받았다는 게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색,계'는 대규모 개봉을 추진했던 작품이 아니었기에 국내에 프린트를 218개 밖에 준비를 못했다. 영진위 집계에서는 298개 스크린으로 집계됐지만 통상 영진위 집계는 단 한 번이라도 상영될 경우 상영 스크린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색,계'의 스크린수는 220개 안팎에 불과하다.

거기에 러닝타임이 2시간30분이 넘어 상영 회차도 다른 영화보다 훨씬 적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기 때문에 흥행에 대한 악재는 모두 겹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계'는 점유율이 17.3%에 달해 '식객'을 제외한 다른 영화들을 훌쩍 넘어섰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색,계'의 이 같은 흥행은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주효했다. 거기에 이안 감독이라는 브랜드가 더한 것 같다"면서 "100만 관객 동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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