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영화 '헤어스프레이' 콤플렉스 투성이인 뚱보 '에드나 턴블레이드'를 각각 연기하는 정준하와 존 트라볼타//정준하 사진=김병관 기자 rainkimbk23@
'식신' 정준하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존 트라볼타가 연기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다르지만 같은 인물을 연기한다.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헤어스프레이'가 그 것. 정준하는 지난 16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무대 위에 올려진 국내 초연작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존 트라볼타는 다음 달 6일 개봉될 할리우드 영화 '헤어스프레이'로 국내 팬들을 만나게됐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관객에서 '헤어스프레이' 속 거대한 체구의 엄마 '에드나' 역을 연기해 비교평가가 불가피하다.
정준하와 존 트라볼타 모두 거대한 체구의 '에드나'를 위해 특수 분장을 해 눈길을 끈다. 정준하와 존 트라볼타는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를 위해 보형물로 '몸꽝'을 만들었다. 실제 존 트라볼타는 이 역할을 위해 살을 찌웠다고 알려졌다. 정준하 역시 커다란 체구를 유지하기 위해 살이 빠지는 것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정준하의 뮤지컬 출연은 지난 해 말 '풀몬티'에 이은 두번째. 이에비해 존 트라볼타의 경력은 화려하다. 지난 1966년 연극으로 데뷔한 존 트라볼타 주연는 1996년 제5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내공을 과시하고 있다.
존 트라볼타라는 막강한 라이벌을 만난 정준하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준하는 최근 스타뉴스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존 트라볼타의 연기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베테랑 연기자인 존 트라볼타가 비슷한 시기에 동일 인물을 연기해 부담스럽지만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평가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