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푸름, 딸 아름과 함께 한 개그맨 김경민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으로 6년만에 복귀한 개그맨 김경민(38)이 진솔한 모습으로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7일 방송에서 "지금 6개월 된 둘째가 15살이 될 때까지만 내가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쌀이 떨어지고 전기세를 낼 돈이 없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실상을 솔직히 고백했다.
김경민은 18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뇨를 앓고 있음을 고백하며 자신의 컴백을 도와주고 성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저보다 어려운 분들이 많으신데 눈물을 보여 송구스럽다"며 "아버님과 큰 형이 모두 당뇨를 앓고 계셔 팔을 못쓰신다. 유전이기 때문에 저도 2년 전 발병해 1년전까지 치료를 받아왔고, 지금도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과로하지 않으려고 관리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개그맨들이 TV에 나오지 않으려고 해서 안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 찾지 않게 되면 생계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어려운 생활을 털어놨다.
그는 "2001년 SBS '호기심천국'에 고정 출연후 방송을 몇 년 쉬다가 작년에 KBS '싱싱토요일'을 한두달 하다가 짤렸다. 패널로 나오면 20, 30만원 정도 받는데 1년에 그렇게 몇 번 방송출연해서는 생활이 안된다. 위성 DMB라디오를 진행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는데 그마저 출연료를 제때 받지 못해 전기세가 3개월 밀린 적이 있어 주변에서 돈을 빌렸다"고 고백했다.
"'라인업' 멤버중에서 김용만에게 2년전에 몇백만원을 빌렸고, 다른 2명에게도 돈을 꾸게 됐다. 유재석에게도 빚을 졌다"며 "'라인업'에 출연한 이후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섭외가 오게 됐다. 김재혁, 김용권 PD 등 제작진을 비롯한 이경규 형이 잘해줘서 고맙다. 다른 멤버들이 편하게 받아주지 않으면 방송하기가 힘든데 다들 잘 받아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뜻도 밝혔다.
이어 "아들 푸름이가 5살, 딸 아름이가 6개월이 됐는데 아내도 산후조리를 잘 못해서 허리가 안좋은 상태"라며 "집사람이 저와 결혼한 후 때가 잘 안맞아떨어져서 고생을 좀 했다. 요즘 TV에 나오자 푸름이가 너무 좋아하며 유치원 가서 자랑도 한다"며 수줍어했다.
한편 최근 KBS2 '스타골든벨'에 출연했던 김경민은 방송중 잠들었던 출연자가 자신이 아님을 해명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민은 "'스타골든벨' 한 회 출연한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해서 단 1초도 존 적이 없는데, 왜 나라는 오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속상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