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투혼' 김대희 직격인터뷰 "개그맨이 개그했을뿐"

김현록 기자  |  2007.11.19 17:43


개그맨 김대희가 방송에서 감행한 '삭발 투혼'이 화제다. 지난 14일 KBS 2TV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 녹화에서 아들 역의 후배 장동민에게 자신을 뒷머리카락을 삭발케 했고, 이 장면은 지난 18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 그대로 전달됐다.


김대희의 잘려나간 뒷머리카락에 현장에 있던 방청객과 제작진 모두 폭소와 경악을 동시에 경험했다. 또한 김대희의 삭발 모습은 방송 이후,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김대희는 19일 오후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개그맨이 개그를 했을 뿐"이라며 시청자들에 담담히 감사 인사를 전할 뿐이었다. 다음은 김대희와 나눈 일문일답.


-삭발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엄청난데.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 못했는데, 관심을 가져주신 시청자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도 이번 주 방송을 위해 후배들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하필이면 방송일이 '대화가 필요해' 코너 방영 1주년이었는데.

▶1주년을 기념해서 삭발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더 재미있게 코너를 꾸며야겠다고는 생각했었다. 신봉선, 장동민과 함께 한 아이디어 회의에서 머리카락을 한번 밀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고, 재미있을 것 같아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시청자들은 많이 놀라셨겠지만 개그맨인 저로서는 무대에서 발생한 사고도 아니고, 이미 계획돼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담담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에 대한 느낌은.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는 드릴 것이 없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저는 개그맨이 아닌가. 개그맨으로 개그를 했을 뿐이다. 지금은 그저 담담한 마음이다.

-머리카락을 일부분만 잘랐는데, 앞으로 전체 삭발을 할 계획도 있는가.

▶뒷머리카락을 자른 뒤 보기 흉해서, 그날 녹화 이후 쭉 모자를 쓰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이 머리 모양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후배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이번 주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비밀이다.

-향후 계획은.

▶앞으로 더 열심하는 모습을 보여드겠다. 또 시청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개그맨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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