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원봉사대상 김원희 "따사모는 소수정예!"

김현록 기자  |  2007.11.21 17:10
▲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2007 한국자원봉사대상 문화예술인 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원희. ⓒ홍기원 기자 xanadu@ ▲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2007 한국자원봉사대상 문화예술인 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원희. ⓒ홍기원 기자 xanadu@


"'따사모'에 영광을!"

2007 한국자원봉사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김원희가 모든 공을 자신이 속한 연예인 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이하 따사모)'에 돌렸다.


김원희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은행회관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07 한국자원봉사대상 (주최 머니투데이, 후원 보건복지부) 시상식에서 문화예술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면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원희는 "송구스럽고 부끄럽다"며 '따사모'에 모든 공을 돌렸다. 정준호, 안재욱, 김정은, 장동건, 장진영, 김선아, 차태현, 박진희 등이 참여한 따사모는 2003년 순수 연기자들로만 구성된 봉사단체로 김원희는 정준호와 함께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원희는 "'따사모'도 처음엔 출연료를 모아 활동하는 소규모 계처럼 출발했다"며 "앞으로도 소수정예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게 봉사해야지, 성공하면 봉사해야지 생각하지 말고 생활부터 봉사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나름의 봉사 철학을 밝혔다.

다음은 김원희와의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수상하신 모든 분께 축하드리면서, 송구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다. '따사모'를 대표해 받는다고 생각하겠다. 처음 '따사모'를 할 때는 보여지기 위한 게 아니냐는 눈초리도 받았다. 하지만 5년간 이어오다보니 인정도 받고 이렇게 상도 받게 됐다. 가슴이 벅차다. 앞으로도 봉사의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

-따사모 부회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르겠다.

▶처음엔 계를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10여명이 시작했는데 어느덧 어엿한 사단법인이 됐다.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싶어도 그 길을 몰라하다 출연료를 서로 모아 하게 된 게 바로 '따사모'다. 처음엔 한계가 있었다. 연예인이다보니 한번 이러고 말겠지 하는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따사모'는 주로 어린이와 불우 이웃 돕기에 힘을 쓰고 있다. 청소년 장학금 전달도 주된 일 중 하나다. 처음에 비해 지금은 후원금도 많이 늘어나 뿌듯하다. 지금도 자비를 털어 일한다는 건 변함없지만.(웃음)

-스스로 생각하는 봉사의 의미는?

▶봉사란 것을 크게 생각하고 시작하려면 힘들기 마련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조금씩 해나가다 보면 달라진다. 봉사란 해본 사람만 기쁨과 행복을 알게 된다. 크게 봉사해야지, 성공하면 봉사해야지 생각하지 말고 생활부터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사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후배 연예인들도 많다고 들었다.

▶'따사모'를 통해 같은 마음을 지닌 후배를 양성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최초의 연예인 봉사단체라는 점도 자부심이다. 하지만 소수정예로 운영해 나가려고 한다. 워낙 바쁜 사람들인데다 덩치만 커져서는 단점도 생길 것 같다. 지금 멤버들은 모두 몸으로 뛰면서 돕는 분들이다.

▲ \'함께맞는 비\'는 신영복 선생이 한국자원봉사대상에 보내주신 휘호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라는 신영복선생의 가르침처럼 진정한 나눔, 진정한 봉사는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우산을 접고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큰 울림을 전해준다.ⓒ 머니투데이 ▲ '함께맞는 비'는 신영복 선생이 한국자원봉사대상에 보내주신 휘호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라는 신영복선생의 가르침처럼 진정한 나눔, 진정한 봉사는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우산을 접고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큰 울림을 전해준다.ⓒ 머니투데이


-결혼을 한 뒤 봉사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던지?

▶결혼을 하고 나니 봉사 대상에 대한 시선이 넓어졌다. 아이들을 위주로 생각했지만 장애우나 노인에게까지 눈길이 가더라. 하지만 하는 일은 약소할 뿐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내가 특출나서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다. 이 곳에 와서 '봉사란 우산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말이 소름끼치게 감동적이었다. 많은 분들과 이런 감동을 나누고 싶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