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19)가 라디오에서 선배가수 유희열(36)이 '백발인 줄 알았다' '세대 차이가 있다' 등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유희열이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유희열은 21일 토이의 공식사이트에 글을 올려 "방송을 심각하게 여러차례 청취한 결과 욱할수도 있었으나 일단 당사자인 난 웃게 됐다"며 "백발 얘기도 재밌고 불안정한 가이드 얘기도 내가 녹음실에서 여러차례 윤하양에게 세뇌시켜 놓은 것이라 재미있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실 윤하는 18일 KBS 2FM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해 토이의 새앨범에 객원보컬로 참여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한 후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유희열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참 조심스럽다"면서도 "어찌됐건 다들 조금만 노여움을 풀어주시면 내 마음이 많이 편해질 것 같다"고 부탁의 말을 했다.
이어 유희열은 "변명을 대신하자면 무엇보다 녹음실에서 윤하양의 열정과 진심에 많이 고마웠다"며 "밥을 먹고 작업을 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다른 감정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며 힘들게 녹음했고 겸손하고 솔직한 모습에 유쾌했다"고 밝혔다.
윤하의 '세대차이' 발언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먼저 진짜 세대차이 많이 난다고 놀리기도 했다"며 "진짜 내 마지막 앨범이 나왔을 때 (윤하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이런 얘기가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윤하양이 방송에서 한 얘기로 내가 기억하는 며칠동안의 진심을 싹 지울만큼 불쾌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물론 유희열은 "이런 얘기를 하는 나까지 미워보일거다. 다만 (이런 반응으로)사람들이 날 속으로 많이 좋아했구나를 알았다. 고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