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발표 기자회견 중 환하게 웃고 있는 이승연 ⓒ홍기원 기자 xanadu@
다음달 28일 결혼하는 탤런트 이승연(39) 2살 연하의 예비신랑을 종종 '오빠'라 부른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승연은 22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결혼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결혼을 앞둔 새색시로서 설렘과 기쁨, 눈물을 동시에 보여준 이승연은 '특별한 애칭이 있나'는 질문에 "다른 연인들과 비슷하다"며 "가끔 '오빠'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예비신랑이 2살 연하임에도 '오빠'라 부르는 것에 대해 이승연은 "오빠처럼 의지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승연은 "그간 팬들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은 만큼 결혼 후에도 활동을 할 것"이라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당부했다.
이승연은 다음달 28일 2년여 교제한 2살 연하의 재미동포 출신 패션사업가 김모씨와 강원도 양양 솔비치 리조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다음은 이승연과의 일문일답.
-결혼을 발표하는 기분이 어떤가.
▶민망하고 떨리고 긴장된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기자회견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닌데 오늘처럼 좋은 일로 기자회견을 하니 기분 좋고 떨린다. 올해가 가기 전인 12월28일 시집을 가게 됐다.
-'노처녀' 딱지를 떼게 된 소감을 말해 달라.
▶지금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데 감사하게 축하를 많이 받았다. 다들 '노처녀인 저에게 희망을 줬다'는 사연을 많이 받았다. 내가 정말 가는구나 실감이 난다.
-예비신랑은 어떤 사람인가.
▶나보다 2살 아래다. 만으로는 1살. 조그맣게 일하고 있고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다.
-어떻게 만나게 됐나.
▶다른 사람 결혼할 때 좋아보인다, 부럽다는 생각은 했는데 내가 언제갈지는 생각 못했다. 인연은 참 우습게 만나는 것 같다. 우연히 함께 자리를 하게 돼 좋은 감정으로 연락하다 사귀게 됐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기억이 안난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이 사람과 평생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건 아니다. 인연이여서 그런지 물 흐르듯 이렇게 됐다.
ⓒ홍기원 기자 xanadu@
-연하를 잡는 노하우를 알려달라.
▶글쎄요.
-첫키스는 언제 했나.
▶하하하. 아~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보기에는 당당하고 세보이지만 의외로 안 그렇다. 굉장히 쑥스럽다. 말씀 안드릴려구요. 만나고 상당한 시간 흐른 뒤 했다. 한달.
-마지막 키스는.
▶키스 말고 다른 것 물어봐 주세요.(웃음)
-어머니, 아버지께 한 말씀 해달라.
▶어른이 되는 느낌이다. 연예인이고 방송일을 해서 앞에 나서게 되지만 한 사람의 아내가 되니까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 좋은 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특히 이제 시집을 갈 생각을 하니 참 눈물이 만이 난다.(눈물) 시집갑니다라고 얘기하는게 너무좋은가보다.
-결혼식을 서울이 아닌 강원도에서 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솔비치라는 리조트에서 결혼한다. 찾아오기는 힘들겠지만 결혼식 끝나며 오신 분들과 느긋하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 좋은 사람의 한 여자로 조용히, 차분히 살아가는 예쁜 모습만 보여드리겠다.
-프로포즈는 어떻게 받았나.
▶평생 지켜주고 싶다며 프로포즈 했다. 정말 푸근했다.
-2세 계획은.
▶제가 태어난지 오래돼 가능한 빨리 가져야 할 것 같다. 하늘이 주시는 거니까 예쁘게 열심히 살다보면 생기겠죠. 생각같아서는 2명을 갖고 싶은데 아들 하나, 딸 하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결혼 후 활동은.
▶일은 계속 하고 싶다. 내가 이 일을 이렇게 사랑했는지 요즘 새록새록 느낀다. 그동안 넘치게 사랑받은 만큼 쭉 방송국 근처에 있고 싶다.
-결혼발표 후 친한 연예인들의 반응이 어떤가.
▶늦게가긴 가나보다. 다들 축하해줬다. 100% '잘간다' '얼른가'라고 말해줬다.
-신혼여행은.
▶지금 너무 경황없어 아직 정하지 못했다.
-결혼식 부케는 누가 받나.
▶아직 못정했다. 생각하고 있는 친구는 한고은이다. '사랑과 야망' 촬영 당시 한고은양이 좋은 아내가 되는게 꿈이라 했다. 한번 전화해서 부탁해 볼 예정이다.
-신혼집은.
▶한남동에 차리게 될 예정이다.
-서로 부르는 애칭이 있나. 애교는.
▶애교는 잘 모르겠다. 자기 자신은 잘 모르지 않나. 애칭은 서로 부를 때 일반 다른 연인들처럼 부른다. 나는 '오빠'라고 가끔 부른다. 오빠처럼 의지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
▶올해를 넘기지 않고 시집을 가게 됐다. 정말 잘 살수 있도록, 이제는 일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사랑을 나누는 좋은 연기자가 되겠다. 무엇보다 한 여자로 열심히, 성실히 살아내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많이 응원해 달라. 축하 많이 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