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전윤수 감독 "배우 캐스팅은 적역이었다"

윤여수 기자  |  2007.11.23 08:55


영화 '식객'의 전윤수 감독이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 등 주연배우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윤수 감독은 22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캐스팅 당시 이들이 톱스타급은 아니었지만 모두 캐릭터에 적역인 배우들이었다"고 말했다.


한때 제작비 부족 문제 등으로 촬영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영화를 완성시킨 전 감독은 "김강우의 경우 연기력이 훌륭한 배우이지만 흥행배우로 불리지 못했고 임원희 역시 그랬다. 이하나는 스크린을 통해 '뭔가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실 '식객'의 주연배우로 이들을 꼽았을 때 제작비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윤수 감독은 "스타급 배우들의 티켓 파워 혹은 흥행 파워와 그 가치를 인정한다. 그리고 그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타급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시나리오와 기획, 그리고 캐릭터에 딱 맞는 배우를 발굴해내는 것이 더 중요함을 보여줘 뿌듯하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을 계기로 가장 적절한 캐스팅이 어떤 것인지 그 본보기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들과 함께 촬영을 하면서 "당신들의 대표작이 '식객'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던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들의 향후 몸값도 좀 오르고 CF에도 출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누리고 있어 "내가 그들에게 큰 선물을 한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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