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청룡상 수상자들 남편 아내 사랑 빛났다

김지연 기자  |  2007.11.23 23:09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도연 나문희 허준호 김상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도연 나문희 허준호 김상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늘 함께 하지 못하지만 당신, 사랑합니다!"

힘들게 일하는 배우들 옆에는 말없이 묵묵히 그들을 응원하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가족이 있었다.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2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배우들의 남편과 아내 그리고 가족에게 전한 사랑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배우들마다 무대에 올라 가족 특히 남편과 아내를 거론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가장 뭉클하게 한 사람은 '즐거운 인생'으로 데뷔 11년 만에 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김상호였다.

그는 "내 손으로 밥벌이를 못하고 살 줄 알았다. 무척 기분이 좋다"며 "이준익 감독님, 멋진 스태프 등 내가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 줘 너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나의 사랑하는 아내…고맙습니다"라며 그 동안 자신을 뒷바라지하며 고생한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여우조연상을 받은 나문희도 "(수상을)생각하지 못했다. 중요하고 좋은 상이다. 아픈 우리 영감, 날 가르쳐줘 고맙다. 스승인 어머니도 감사하다"며 감동의 소감을 밝혔다.

영화 '행복'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허진호 감독은 현재 신혼의 달콤함 속에서 "영화 개봉할 때 보니 아내와 가족들이 더 걱정이 많았는데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늘 곁에서 묵묵히 자신을 응원해 준 아내와 가족에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은 신혼임에도 늘 바쁜 스케줄로 함께 하지 못한 남편 강시규씨에게 미안함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날이 강씨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은 더욱 빛났다.


전도연은 "쑥쓰럽지만 오늘 남편 생일이다. 늘 바빠서 많이 함께 못했는데 이 상이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 사랑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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