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말말말] 안성기 "한국영화의 꿈은 여러분"(종합)

전형화 기자  |  2007.11.23 23:26
윗줄 왼쪽부터 안성기 전도연 김아중 김상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윗줄 왼쪽부터 안성기 전도연 김아중 김상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2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참석한 배우들의 화려한 얼굴들 만큼 재미있는 소감들이 쏟아졌다.


배우들의 재치있고 진심어린 말들을 옮긴다.

▶"김혜수는 'Always Sexy'"(다니엘 헤니)=원더걸스와 오프닝 무대를 함께 한 다니엘 헤니가 이날 사회를 맡은 '청룡의 여인' 김혜수를 소개하며.


▶"원더걸스가 인기상을 받았으면 좋겠다"(신현준)=인기상 시상을 맡은 신현준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원더걸스의 팬이라며.

▶"쟤는 맨날 밥상만 차려달라고 한다"(공현진)='개그콘서트'의 '뮤지컬'팀과 2부 축하공연을 함께 한 공형진이 황정민을 가리키며.


▶"의료진과 타협해 의료 기술의 도움을 받았을 것"(김아중)=인기상을 수상한 김아중이 '미녀는 괴로워'에서처럼 외모에 강한 불만을 가졌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영화의 꿈은 바로 여러분이다"(안성기)=2부 축하공연에 등장해 한국영화가 어려운 요즘 영화의 꿈은 이 자리에 참석한 영화인들이라며.

▶"내 손으로 밥벌이를 못할 줄 알았다"(김상호)='즐거운 인생'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떠올린 듯 울먹이며 밝힌 소감.


▶"아픈 우리 영감에게 참 고맙다"(나문희)='열혈남아'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이 영화를 1년 전에 촬영했는데 "메주를 오래 두면 좋은 장맛이 나듯 오래 있다 상을 받으니 더욱 기쁘다"면서 언제나 잘 참아주고 잘 이해하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신현준의 코를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탁재훈)=인기스타상 시상을 함께 한 신현준이 언제나 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며.

▶"100편 가량 영화에 출연했는데 영화제는 처음이다"(심형래)=올해 한국영화 최다 관객상을 수상한 뒤 무대 뒤 화면에 계속 용이 날아다녀 '디 워' 영화제인 줄 알았다고 농담을 하면서.

▶"영화를 촬영할 때는 행복한 줄 몰랐는데 쉬고 있으니 그 때가 행복한 줄 알겠다"(허진호)='행복'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올해 백년가약을 맺은 허진호 감독은 "영화가 개봉했을 때 아내가 더 걱정하다"라며 살짝 아내자랑을 했다.

▶"시상식에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배우들의 소감은 진짜"(박중훈)=남우주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 뒤.

▶"촬영 끝났다고 바로 떠나는 여자배우는 싫다"(주진모)=상대역 중 어떤 여자배우가 가장 싫냐는 질문을 받고. "자기 촬영이 끝났다고 바로 떠나는 배우들은 가족의식이 없는 것 같아서 싫다"며.

▶"설경구, 황정민, 송강호는 대표적인 꽃미남 삼총사"(박중훈)=송강호에게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꽃미남 배우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선배들에게 치과 치료를 무료로 해주기 위해 아내와 결혼했다"(김상경)=치과의사와 최근 결혼식을 올린 김상경에게 박중훈이 아내를 사랑해서 결혼했냐, 선배들에게 무료로 치과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 결혼했냐고 묻자. 김상경이 이렇게 대답하자 박중훈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기도.

▶"이창동 감독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보다 기뻐했을 것"(전도연)=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정치적인 이유로 참석을 거부한 이창동 감독에게 영광을 돌리면서. 이날이 남편 생일이라는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이 남편에게도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사랑한다고 고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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