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꽃미남 배우로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

파주=전형화 기자,   |  2007.11.28 15:18
사진=홍기원 기자 xanadu@ 사진=홍기원 기자 xanadu@


배우 황정민이 꽃미남 배우로 오래 연기 생활을 하고 싶다는 독특한 소망을 밝혀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정민은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아트서비스센터에서 열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제작 CJ엔터테인먼트) 촬영현장 공개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슈퍼맨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어 주위 사람들을 돕는 인물로 영화에 출연하는 황정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슈퍼맨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시종 극 중 캐릭터로 자신을 표현해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황정민은 이 자리에서 어떤 초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자 "박중훈 선배가 꽃미남 배우라고 했으니 그렇게 가늘고 길게 가는 초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제2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박중훈이 자신과 설경구, 송강호를 가리켜 꽃미남 삼총사라고 한 것을 빗대 이야기한 것이다.

또한 황정민은 상대역인 전지현에 대해 "처음에는 물론 걱정을 안할 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대단히 근사한 구석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극 중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는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해 다시 한번 회견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 영화를 통해 주위 사람들을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황정민은 "곧 완성된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의 작품으로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믿는 사람과 그를 이용해 휴먼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PD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80% 가량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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