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사랑' 김가연 속에 '불새' 정혜영 있다

김현록 기자  |  2007.12.04 11:05


'못된 사랑'의 김가연 속에 '불새'의 정혜영이 있다?

지난 3일 첫방송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연출 권계홍)에서 성격파탄자에 가까운 재벌가의 딸 역을 맡은 김가연의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가연은 이번 드라마에서 야심찬 사업가 이수환(김성수 분)의 아내이자 반항적인 팝아티스트 용기(권상우 분)의 이복남매인 주란 역을 맡았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부잣집 딸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데다 남편에게 끈질기게 집착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극본을 맡은 이유진 작가의 전작 '불새'에서 정혜영이 맡았던 윤미란 역이 연상된다며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정혜영은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으로, 극과 극의 감정 기복과 함께 의부증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는 미란 역을 강렬하게 소화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극중 주란과 미란은 감정기복과 집착 증세를 보인다는 점 외에도 모두 잘나가는 부잣집 딸로 화려한 패션을 선보인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집안 형편이 어렵지만 능력을 갖추고 있는 남자를 남편으로 맞아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준다는 점도 같다.

정혜영은 아내 외에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고 있는 남편 때문에 악역 연기를 하면서도 연민을 자아냈는데, 이 역시 김가연에게도 마찬가지 과제다. 김가연은 캐스팅 당시부터 '불새' 정혜영과 비견되는 역할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정도다.


김가연은 이에대해 그는 주란의 기복많은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가발을 쓰고 과장된 메이크업을 했다며 "정혜영씨가 내적으로 조용히 표현했다면 나는 외형으로 바로 표현한다. 앞에서 표현을 다 하고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주란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