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결말 난해했다" 논란

자체 최고시청률로 5일 막 내려

길혜성 기자  |  2007.12.06 00:37


MBC 수목 판타지 사극 '태왕사신기'가 5일 밤 2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11일 첫 방송된 뒤 줄곧 수목 드라마의 선두를 지켜온 '태왕사신기'이기에, 24회 방영 전부터 결말과 관련한 각종 '예상 답안'들이 시청자들 사이에 제기되는 등 마지막회에 쏠린 관심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태왕사신기' 24회 시청자들 중 적지 않은 수는 엔딩신이 과연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태왕사신기'는 마지막회에서 광개토대왕 담덕(배용준 분)이 아직(정윤석 분)이란 아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장면을 선보였다. 또한 아직이 화천회에 의해 화천회 본거지인 아불란사로 끌려간 뒤, 담덕이 아직을 구하기 위해 수지니(이지아 분) 등 태왕군을 이끌고 호개(윤태영 분)와 화천회 대장로(최민수 분) 등이 버티고 있는 아불란사로 진격하는 내용도 방송했다.


4만 태왕군과 호개와 화천회의 10만 대군이 맞붙은 전쟁신에서는 호개가 담덕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물론 태왕군인 흑개(장항선 분)와 고우충(박정학 분)의 전사 장면도 방영됐다.

이후 아불란사 안으로 들어 온 담덕은 화천회 대장로도 물리친다. 이 과정에서 아직의 어머니이지만 그간 담덕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기하(문소리 분)가 흑주작이란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엔딩신에서 담덕이 천궁으로 기하를 죽이는 모습은 선보여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기하에게 "이제야 알았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널 믿지 못했어. 기하야.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어 담덕은 하늘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원천이기도 한 4개의 신물을 모두 없앴다.

그러면서 담덕은 또 다시 기하에게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는거야. 하늘에 이 말을 해야겠어. 이게 사람이라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뉘우치고, 모르는 게 있으면 배워가는 게 사람이라고. 하늘이 우리에게 묻고 있는거야. 너희들 스스로 설 수 있겠냐고. 아니면 하늘의 힘으로 다스려 줘야겠냐고. 그 질문에 답을 하는게 비로 쥬신왕이었어. 난 사람을 믿어. 결국에는 쥬신의 나라가 이길 거라고 믿어. 내가 못한 것이 있으면 후세에 누군가가 해 줄거라고 믿어. 하늘의 힘을 하늘로 돌려보내겠어. 그러니 이제 넌 괜찮아"라고 말한다. 이어 담덕은 광개토대왕비로 홀연히 들어간다. 이후 광개토대왕 비문 내용과 광개토대왕의 실제 업적이 자막과 내레이션을 통해 소개되며 막을 내렸다.

이 엔딩신과 관련해 여러 시청자들은 "기하와 사신들, 그리고 담덕까지 모두 죽은건가, 아닌건가" "엔딩신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태왕사신기를 쭉 봤는데 결말이 너무 허무하다" 등의 내용을 글을 '태왕사신기' 시청자게시판에 남기며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총 14만 대군이 맞붙은 전쟁신의 웅장함 역시 기대에는 훨씬 못미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시청자들은 "담덕과 사신들이 죽으면서 끝난 것이다. 판타지는 판타지에서 끝난 것이고, 현실은 달랐다는 것을 내레이션을 통해 보여준 것이다"며 '태왕사신기'의 결말을 어렵지 않게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시청자들은 "'태왕사신기'가 있어 그동안 행복했다"는 글로써 이 작품에 대해 여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6일 밤 10시 55분부터는 '태왕사신기'의 촬영 뒷 이야기 및 주연들의 인터뷰 등이 담긴 '스페셜 편'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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