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이 KBS와 MBC 대 SBS의 대결구도로 진행된다.
10일 지상파 방송3사가 각각 발표한 대선개표방송 계획에 따르면, KBS와 MBC는 공동으로, SBS는 단독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 리서치와 손잡은 KBS, 코리아 리서치와 연계한 MBC는 전국 250개 투표구에서 약 7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에 들어간다.
양사는 "자료수집은 유권자들의 솔직한 답변 유도를 위해 대면질문이 아닌, 밸럿조사(투표함조사)로 이뤄진다"며 "이를 위해 조사원 1250명(1개 투표구당 5인)이 일주일에 걸쳐 집중적인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SBS는 ㈜TNS코리아와 합동으로 전국 유권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단독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전국 233개 투표소에 1200명의 숙달된 면접 조사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BS는 "선거 D-7일부터 전국 2만여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병행 실시해 출구조사 데이터를 보완, 새 대통령 당선자는 물론 2위와 3위 후보들의 득표율까지 완벽하게 예측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한편 KBS는 9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개표방송을 위해 '비디오웰 시스템'을 최초 도입해 환상적인 데이터쇼를 펼쳐보인다며, HD와 최신 그래픽 기술을 응용한 3D 영상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MBC도 자체 예측프로그램인 '윈윈 시스템'으로 각 시도별 인구수와 개표율 추이 등 각종 변수를 고려해 당선 예측을 하겠다고 밝혔다. 메인 스튜디오에서는 DLP 큐브(뉴스데스크 배경으로 쓰이는 대형 화면)를 연결한 배경으로 마치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SBS는 선거방송 최초로 당선확률시스템을 도입해, 각 후보별 당선확률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겠다는 계획이다. SBS 정보시스템팀과 박민규 교수팀(고려대 통계학과)이 2개월 동안 과거 대선 개표자료를 분석해 수많은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듭해 개발한 시스템이라는 자랑이다.
SBS는 또 메인 스튜디오 중앙에 국내 최대규모인 가로 14.5mx세로 5.1m의 초대형 LED디스플레이어를 설치, 규모감 있고 역동적인 화면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가로 7.3mx세로2.1m에 이르는 대형 '당선 전망대'를 통해 3D형태로 제작된 각종 선거 데이터를 제시하며 심층 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