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태안 기름유출사고 3억 쾌척

"방제용 장비구입에 써달라"

김수진 기자  |  2007.12.12 09:24


톱스타 배용준이 태안 원유 유출사고 복구작업을 위한 방제용 장비를 제공한다.

배용준은 현재 현장에서 방제 작업 중인 자원봉사자 1만명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재난구호용 개인장비 구입 용도의 성금을 태안군청에 기탁할 예정이다.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을 마치고 바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던 배용준은 퇴원 후 자택으로 돌아온 직후 태안 원유 유출사고 소식을 접했다.

촬영 중 입은 부상으로 현재 다리 전체 깁스를 하고 있으며, 약 2주 후 수술 여부가 결정될 정도의 심각한 상황. 하지만 평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던 배용준은 인터넷을 통해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세세하게 직접 확인했다.


배용준은 지난 해 8월 태풍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억원을 기부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한 성금 기탁을 자주 해왔다. 그런데 금번 사고의 경우는 단순히 성금을 기탁하는 것보다 좀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소속사측은 설명했다.

배용준은 다양한 뉴스를 통해 '지금 현장에 가장 필요한 것은 현금이 아니라, 혹한의 추위 속에서 방제작업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필요한 방제용 장비와 개인 보호장구'라고 판단했다.


신속한 방제를 위해서도 긴요하지만, 자칫 자원봉사자들의 건강 문제도 심각할 수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 것이다.

배용준은 자원봉사자 1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방제용 개인장비인 방진복, 안면부여과식 마스크, 내화학성 장갑, 고무대야, 삽 등 일체를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을 태안군청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배용준의 선의를 확인한 소속사 ㈜키이스트도 동참을 결정했고, 따라서 총 기탁 금액은 3억2천만원에 이르렀다.


배용준은 "뒤늦게 사고 소식을 알고 많이 놀랐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 역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더 깊이 고민하게 됐고, 죽어가는 태안 앞바다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께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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