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이 영화를 다시 본다..걸작 재상영 잇따라

윤여수 기자  |  2007.12.13 10:42
\'본 얼티메이텀\', \'색, 계\', \'화양연화\', \'기담\', \'밀양\', \'우리학교\'(맨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본 얼티메이텀', '색, 계', '화양연화', '기담', '밀양', '우리학교'(맨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나간 추억 속에 영화가 있다.

영화는 시대를 담고 관객을 그 시대를 읽으며 먼 미래 다시 추억한다. 올해도 어김이 없다.


올해 개봉됐던 걸작들을 다시 보고 또 저 먼 추억 속에 잠겼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지나간 영화를 보면서 저무는 한 해를 추억하는 것은 어떨까.

# 올해의 영화를 다시 본다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는 오는 21일부터 한 달 동안 '2007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를 마련한다.

하이퍼텍 나다가 선정한 올해 한국영화의 걸작 8편이 다시 관객과 만난다.


우선 전도연의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밀양'과 공포영화의 새로운 기운을 느끼게 한 '기담'이 상영된다.

올해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우리학교'와 '강을 건너는 사람들'도 재상영된다. 올해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을 경신한 '우리학교'는 일본 홋카이도의 조선학교를 배경으로 재일한국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두 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두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운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토리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경의선'과 숱한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도 다시 관객을 만난다.


'은하해방전선'과 '저수지에거 건진 치다'도 독립영화의 대표작으로 간판을 내건다. '은하해방전선'은 초짜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10대들의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그린 영화다.

이와 함께 하이퍼텍 나다는 21일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 26일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 28일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김태식 감독, 내년 1월4일 '우리학교'의 김명준 감독이 관객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도 지난 6일부터 3주 동안 올해 걸작들을 소개하고 있다.

'씨네큐브 세계배낭여행'이란 이름의 행사에서 대륙별로 외국영화 17편, 한국영화 10편이 관객과 만난다.

한국영화로는 올해 최고 흥행작 '디 워'와 '화려한 휴가'를 비롯해 '밀양', '행복', '기담', '리턴' 등이 상영된다. 또 '좋지 아니한가'와 '우아한 세계', 'M'과 '숨' 등 흥행하지 못한 걸작들도 관객과 만난다.

아시아 대륙 영화로는 훙행작인 이안 감독의 '색, 계'를 필두로 지아 장 커 감독의 '스틸라이프',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 등 중국어권 유명 감독들의 작품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황혼의 사무라이' 등 일본영화 등이 상영된다.

아메리카 대륙의 영화로는 '본 얼티메이텀'과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 컬트영화 '엘 토포'가 스크린에 걸린다.

유럽 대륙 영화는 '타인의 삶'을 비롯해 '라비앙 로즈', '가까이서 본 기차', '줄 위의 종달새' 등이 관객을 다시 만난다.

# 추억의 영화를 다시 본다

80년대 및 90년대 관객을 웃고 울린 추억 속의 영화도 다시 찾아온다.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았지만 다시 스크린을 타고 흐르는 사랑과 액션과 아름다운 선율 등은 당시 관객에게는 추억을, 요즘 젊은 관객들에게는 오래도록 남는 영화의 참맛을 전해준다.

서울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는 13일부터 왕가위의 걸작 '중경삼림'과 화양연화', '타락천사'를 상영한다.

향후 80, 90년대 명작들을 상영하는 '스폰지클래식'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작품들로

청춘의 한 시기와 사랑을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그려낸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 주는 매력을 다시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서울 시내 마지막 단관극장으로 불리는 드림시네마는 지난 11월 말부터 1985년작 '더티댄싱'을 재상영 중이다. '마지막' 단관극장이라는, 추억과 아쉬움을 머금은 표현과 직접 그린 간판은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패트릭 스웨이지 등 배우들의 현란한 몸놀림과 음악 역시 친근하고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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