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대표적인 자선 프로그램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가 방송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제작진은 ARS 후원을 아끼지 않은 소박한 소시민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사랑의 리퀘스트' 10주년 음반 헌정식 및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사랑의 리퀘스트' 김경식 PD는 1000원 전화기부에 참여한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했다.
김경식 PD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3년 동안 4000만원을 기부한 시청자가 있는가 하면, 아이를 낳은 뒤 10년간 꾸준히 기부한 주부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식 PD는 "ARS로 따지면 총 4600만통이 걸려왔으니 전 국민이 한 통화씩을 한 셈"이라며 "소박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들었던 소시민들이 '사랑의 리퀘스트' 10년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경명철 KBS TV제작본부장은 "'사랑의 리퀘스트'는 KBS가 공공의 가치를 구현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라며 "1000원, 2000원씩을 내주시는 시청자들이 있어 존재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늘 감사드린다. 이런 프로그램은 앞으로 20년~3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10월부터 2007년 11월 말까지 ARS 후원금 458억9687만2915원, 개인 단체 후원금 146억3454만2417원 등 총 605만3141만5332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이 가운데 총 553억743만6767원이 총 4만581명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가장 많은 64%가 의료비 지원에 사용됐고, 생활비 지원에 18%, 주거비 지원에 12%, 교육비 지원에 5%가 각각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