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자살시도 경험담에 녹화장 '울음바다'

김원겸 기자  |  2007.12.14 10:30


가수 진주가 자살을 다룬 지상파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자살시도 경험담을 들려줘 녹화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진주는 최근 MBC 특집 다큐멘터리 '생사의 갈림길에서-자살'(연출 우경도 신종훈) 녹화에 출연해 자신의 자살시도를 바탕으로 자살을 시도하게 만드는 요인과 대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진주 소속사 팔로우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날 녹화에서 진주는 "자살을 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늘 자신을 외롭고 하찮은 존재로 인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누군가에게 버려졌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늘 연예인들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관심을 받아왔기에 나 또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법에 대해서는 생소하고 미흡한 것이 많아 이를 견디기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언뜻 보면 자살을 시도하는 원인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너무 사랑하기에 타인에게 버림받고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사랑받지 못하고 있음을 견뎌내는 것이 힘들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예인인 경우에는 일의 성취도가 인기라는 측면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평가받기에 더더욱 그 외로움과 무관심 속에서 이겨내기가 힘들다는 것이 진주의 설명이다.

또 진주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연예인은 하나의 상품이자 동시에 인격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무관심 속에 자신이 버려지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것에 상처 받고 아파한다. 그러니 대중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작은 관심과 사랑이 계속되는 연예인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진주가 출연한 이날 녹화분은 오는 20일 오후3시5분 MBC를 통해 방영된다.

한편 진주는 'white'라는 제목의 미니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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