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기자 tjdrbs23@
배우 김민선이 여성스러움을 과감히 포기하고 카메라 앞에 나섰다.
김민선은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가면'(감독 양윤호)에 강력반 형사 역으로 출연해 열연했다.
그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가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여배우인 만큼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영화 속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여성적인 것을 버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버리고 감성으로만 갔다"는 그는 "나도 팔 길고 피부도 하얗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민선은 형사 역할을 위해 "외모면에서 여형사라는 느낌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머리카락을 커팅하고 의상 등도 모두 남성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머리도 거의 만지지 않은 채 아침에 머리를 감고 그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남자보다 더 세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극중 강력반 동료인 김강우를 짝사랑한다. 이에 대해 김민선은 "사랑에 있어서는 말랑말랑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직업적 가면을 쓰고 있어 나쁘지도 티나지도 않게 보이는 게 관건이었다"고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영화 '가면'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남녀형사가 벌이는 이야기와 그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스릴러물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