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기자
배우 이보영이 새 영화에서 실제 성격과 달라 낮과 밤이 다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힘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보영은 17일 오후 서울 후암동 구 수도여고에서 열린 영화 ‘원스어폰어타임’(감독 정용기, 제작 윈엔터테인먼트)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성격의 여자주인공 캐릭터가 별로 없을 것 같았다”며 ‘비열한 거리’ 이후 3년만에 영화에 출연한 까닭을 이야기했다.
극 중 낮과 밤이 다른 도둑 ‘춘자’로 출연하는 이보영은 “원래 ‘몸치’라 춤을 별로 춰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극 중 남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에 노래까지 부르며 촬영 내내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촬영현장 공개에서 30년대를 풍미한 재즈가수로서 수준급의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이보영은 “코맹맹이 소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남자를 유혹하는 연기를 하는데 좀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용우를 비롯해 임형준 성동일 등 동료배우들은 이보영이 보기에는 다소곳해 보이지만 상당히 털털해 느낌이 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원스어폰어타임’은 30년대 경성 최고의 사기꾼 봉구와 낮과 밤이 다른 도둑 ‘춘자’가 일본에 빼앗긴 다이아몬드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코미디 영화이다. 내년 1월3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