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하던 일 열심히…개인적으로 연예인 정치개입 안 하는게 좋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특정 후보의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에 대해 김장훈이 반대의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끈다.
김장훈은 19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일산 송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제 17대 대통령 선거 투표 직전 스타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장훈은 "개인적으로 자기가 관심이 있어 (정치개입)하는 것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저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자기가 원래 일을 열심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개입 안하는게 좋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장훈은 이어 "이는 내 직업관이다. 내 직업 자체가 사람들의 영혼을 울고 웃게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정치는 노선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갈리게 돼 있다"며 "만약 내가 이쪽 노선을 표명하면 다른 쪽에 있던 분이 나와 음악이란 끈으로 연결돼 있었는데 마음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고 정치개입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그는 "만약 내가 정치개입을 찬성한다면 어느 누구보다 공격적으로 참여했을 것이다. 다만 직업관으로 볼 때 참여 안하는게 좋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장훈은 "국가적이거나 민족적인 일은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직업이 사람들과 영혼을 교감하는 일이다보니 정치개입을 반대하는 것이다. 어디가서 정치 얘기도 안한다"며 "다만 뭔가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 흑백논리로 싸우는 것보다 상대의 의견도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했다.
한편 김장훈은 전날 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김장훈 원맨쇼 크리스막스 콘서트' 준비를 위해 밤샘 작업을 했지만,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