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진 "급한 결혼, '속도위반' 때문 아냐"

김태은 기자  |  2007.12.21 14:15


슈퍼모델 출신 탤런트 이선진(33)이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가 절대 '속도위반' 때문이 아니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1일 낮 12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이선진은 "갑작스러운 결혼이 아기라는 선물을 준비했기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급하게 날짜를 잡다보니 그런 의심도 가지시는데, 전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선진은 "지금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고 있어 아기는 졸업한 후에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어릴 때부터 아기 욕심이 너무 많았다. '시집가면 다섯은 날 거야'라고 했는데, 다섯은 너무 많고 3명은 낳고 싶다. 쌍둥이라도 얼른얼른 낳아야지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선진은 ""33살의 노처녀라고 주변에서 너무 많이 놀리는데, 잘 살겠습니다"라며 "방송, 모델 활동을 14년 정도 했는데, 연예인분들이 결혼 발표할 때 떠신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떨린다"며 "어제 회견장에 3명 정도만 와서 기다리는 악몽도 꿨다. 꿈속에서 그 세 분이 너무 민망해하시더라"고 떨리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7년간 자신의 매니저로 일해온 예비신랑인 사업가 김성태씨에 대해서는 "제 매니저였다는 것 때문에 선입견을 갖고 보실까봐 걱정하기도 했다"며 "서로 매니저와 연예인이라는데 선입견이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인간됨을 입증해준 케이스였던 것 같다. 어떻게 매니저가 됐는지 궁금할 정도로 공무원처럼 'FM 생활'을 한다"고 소개했다.

사랑을 느끼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2002년 월드컵 끝나고 축구붐이 불었을 때 축구를 한다며 소속 연기자니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와서 응원을 하라고 해서 갔는데 정말 헛발질만 할 정도로 축구를 못하더라"며 "그런데 '정말 매니저지만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모습이 안타까워지는 내 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빠(김성태씨)도 제가 앉아있는 게 너무 신경이 쓰여서 축구를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하더라. 본래 좋아하는 여자, 남자 앞에서는 뭔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축구를 못했던 것"이라며 "그 후 하루 이틀 있다가 사랑고백을 했다. 첫키스도 사랑 고백 받는 날 차 안에서 했다"고 밝혔다.

이선진은 내년 1월27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사회는 류진이 맡고 김명민이 축시를 낭독한다. 후배 슈퍼모델 12명이 들러리를 설 예정이다. 신혼여행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며 신접살림은 서울 신사동에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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