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송강호, 설경구, 장진영, 강혜정, 수애 등 배우들이 영화 '천사'가 됐다.
지난 7월 이후 '시네마엔젤'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이들은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DCM에서 열린 제10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유네스코 홍보대사이기도 한 안성기에게 불우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이현승, 김성수, 박찬욱 등 젊은 영화감독들의 모임인 디렉터스 컷은 이날 시상식에서 이들 배우들의 임시 대표 송강호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시네마엔젤'은 소외 계층에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단편 독립영화 제작을 돕기 위해 배우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프로젝트이다.
지난 7월 안성기와 송강호, 설경구, 박해일, 황정민, 유지태, 류승범, 장진영, 강혜정, 공효진, 배두나, 수애, 신민아 등 배우들이 화보촬영을 해 그 수익금으로 기금을 마련했다. '시네마엔젤'의 기획 및 진행은 디렉티스 컷을 주최한 이현승 감독이 도움을 줬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송강호는 "배우들의 작은 노력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함께 감사패를 받은 안성기는 "유네스코 홍보대사를 하다보면 정말 힘들게 사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면서 "우리들의 작은 도움으로 이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 한국영화의 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밀양'의 이창동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전도연과 송강호가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임권택 감독은 감독들이 선정한 '디렉터 오브 디렉터스'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으며, 황보라와 장근석이 각각 신인연기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