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꼬꼬 ⓒ김병관 기자
컨츄리꼬꼬 측이 이승환의 무대 도용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컨츄리꼬꼬 불후의 명곡 콘서트' 무대를 사전 협의 없이 도용했다는 이승환 측의 주장에 대해 "충분한 사전협의 후 진행된 일"이라며 "답답하고 억울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공연의 주최사인 '참 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 이형진 대표는 "25일 이승환의 공연이 새벽 1시 정도에 끝났고, 컨츄리꼬꼬는 25일 오후 4시에 공연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기존 무대를 철거하고 새 무대를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해 대관단계부터 이승환 측(구름물고기)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친 후 공연 진행을 결정했다. 심지어 이승환 측(구름물고기)의 대관조건이 무대, 음향, 영상, 조명을 모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새벽 1시 이승환의 공연이 끝난 후 양쪽 스태프 전원이 모인 상태에서 무대, 음향, 영상, 조명 등에 대해서 충분한 회의를 거친 후 인수인계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장이 부족한 국내의 현실에서 컨츄리꼬꼬 측은 "24, 25일 이승환 측에서 이미 대관해놓은 공연장을 이승환 측(구름물고기)과 협의해 우리 측에서 대관할 수 있게 됐다"며 " 공연장 대관료, 장비에 대한 사용료 등을 이미 사전에 모두 지불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도용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다"며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이형진 대표는 이어 "사전협의가 없이 이런 일을 진행하는 것은 공연 기획하는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된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도용'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면서 우리가 도둑으로 매도되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억울한 심정의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또한 공연 후 상호 사실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내용들을 유포한 이승환 측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참 잘했어요 측은 "구름물고기 측에 사과 보도를 요구한 상태이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등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