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김영철 최명길..2008년 중견들이 뜬다

김현록 기자  |  2007.12.27 10:41


김혜자, 김영철, 최명길 등 관록의 중견배우들이 2008년 새해 안방극장 눈길잡기에 나선다. 연기파로 이름난 이들은 새해 작품에서 주역 노릇을 톡톡히 하며 이미 선전중인 MBC '이산'의 이순재, '겨울새'의 박원숙, '김치치즈스마일'의 신구 등 다른 중견 연기자들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혜자는 내년 1월 19일 첫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을 통해 14년만에 친정 KBS로 복귀한다. 김혜자의 역할은 집안의 며느리 김한자. 위로는 시어머니에게 시달리고 아래로는 시집 안간 딸 때문에 마음을 썩이는 이 시대의 어머니 모습을 그릴 계획이다.

김혜자의 드라마 연기 복귀는 지난해 방송된 MBC 드라마 '궁' 이후 약 2년만으로 특히 K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1994년작'인간의 땅'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엄마가 뿔났다'는 김수현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코믹 가족극이어서 '사랑이 뭐길래'에서 보여줬던 김수현-김혜자 콤비의 코믹 호흡을 오랜만에 확인할 수 있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철과 최명길은 오는 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1TV '대왕세종'(극본 윤선주·연출 김성근)으로 나란히 사극에 복귀한다. 두 사람 모두 각각 '태조 왕건'과 '용의 눈물'·'명성황후'라는 굵직한 사극을 통해서 뛰어난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는 연기파여서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설 지 관심거리다.

김영철은 세종대왕(김상경 분)의 아버지이자 조선 초기의 강력한 왕권을 행사했던 카리스마의 왕 태종 역을 맡았다. '용의 눈물'의 태종 유동근과 '태조 왕건'의 궁예였던 김영철 자신이 그의 경쟁상대다. 그러나 김영철은 "말투도 바꾸고, 젊은 시청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며 사극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명길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세종대왕의 어머니이자 태종의 아내인 원경왕후에 캐스팅된 그녀는 '용의 눈물'에서도 원경왕후 역을 맡아 남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 바 있다. 그 부담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원경왕후와 인연이 있기는 한 모양"이라며 "당시 태종의 아내, 태조의 며느리로서의 원경왕후를 보였다면 이제는 세종과 양녕대군의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최명길의 차별화 각오다.

한편 안방극장에는 이들 외에도 중견 탤런트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인기몰이중인 MBC '이산'에서는 이순재가 임금 영조 역을 맡아 열연중이고, '겨울새'의 박원숙은 히스테릭한 시어머니의 모습을 그려가며 마니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트콤에서의 활약도 돋보인다. KBS '못말리는 결혼'에서는 김병욱 PD가 연출한 SBS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 이후 시트콤에 재도전한 김수미의 능청스런 연기가 돋보인다. 임채무의 변신도 이채롭다. 김수미와 마찬가지로 전작에서 김병욱 PD의 시트콤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신구 역시 MBC '김치치즈스마일'에서 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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