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자 이순재와 '무한도전' 멤버들. ⓒ사진=홍기원 기자
200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내로라하는 엔터테이너들이 주인공인 만큼 재치 넘치는 소감들이 넘쳐났다.
29일 오후 9시40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공개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스타들이 쏟아낸 말의 향연 가운데 진수를 꼽았다.
▶"상 주는 거 가르쳐주는 줄 알았는데 안가르쳐 주더라구요"='올라이즈밴드' 우승민,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신인상을 탄 후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 억양으로 한 마디.
아나운서상을 받은 서현진, 오상진 아나운서. ⓒ사진=홍기원 기자
▶"이게 다 잘생겨서 받는 상이죠"='인상파'적 외모를 지닌 개그맨 오정태, 탤런트 정일우와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자 신인상을 데뷔 8년만에 공동 수상하고 나서.
▶"이렇게 민망한 상은 처음이다. 기준이 뭔지...코드가 많이 엽기적인 거 같다"='개그야'의 '별을 쏘다'에 함께 출연한 개그맨 조원석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개그우먼 양희성이 어떨떨한 표정으로.
▶"저는 대상 받으러 왔는데, 이 상으로 때우려는 거 아닙니까"='거성' 박명수가 우정상을 받은 후 '호통개그'형 소감 한 마디.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신인상 수상자 '올밴' 우승민.ⓒ사진=홍기원 기자
▶"'몰래카메라'가 저를 속이려는 것을 발견해낸 거, 올해 가장 잘한 방송"=개그맨 이경규와 함께 공로상 시상자로 나선 김용만이 이경규가 올해 가장 잘한 방송으로 '몰래카메라'를 꼽자 한 마디.
▶"아직까지도 '쌍욕'을 해달라고 달라붙는 팬클럽 여러분들 고맙습니다"=개그맨 김구라,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우수상을 수상한 후.
▶"많은 연예인들이 소속사에 감사하는데, 저는 소속사 MBC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오상진 아나운서, 올해 신설된 아나운서상을 받고.
▶"강호동 3년, 유재석 4년 간다, 이휘재는 끝났다"=MC 이혁재, 대상 후보들을 만난다며 무대 밑으로 내려와 10년 전 박명수로부터 개그를 배울 때 이렇게 말했는데 (그들이)14년째 건재하고 있다며.
▶"제가 받는 것보다 대상 받는 동생을 두는 게 더 기쁠 것 같다"=이혁재가 대상 후보 중 강호동을 인터뷰하며 대상을 누가 받았으면 하냐고 묻자.
▶"평균 이하인 저희들을 평균 이상으로 받아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유재석, '무한도전' 멤버들과 대상을 공동수상한 후 수상소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