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슈퍼주니어 버라이어티, 시너지 효과는?

이천(경기)=김현록 기자,   |  2008.01.04 13:58


KBS 2TV '개그콘서트'의 대표 개그맨들과 아이들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뭉쳤다. 케이블채널 코미디TV의 '기막힌 외출' 시즌3을 통해서다.


'기막힌 외출'은 갈 데까지 가는 막장 버라이어티쇼를 컨셉트로 마니아 팬을 모으고 있는 코미디TV의 인기 프로그램.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시즌3에서는 기존 '개식스'에서 홍인규, 유상무를 제외하고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등 이른바 '개포'와 강인, 신동, 은혁, 예성, 성민, 동해 등 슈퍼주니어 여섯 멤버 등 총 10명의 멤버가 출동한다.

아이들그룹과 개그맨그룹이 동등한 비중을 이뤄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이미 자리를 잡은 케이블채널 버라이어티쇼, 그것도 강도와 수위가 상당하기로 이름난 프로그램에 소녀팬을 거느린 아이들그룹이 투입되는 흔치 않은 예여서 그 효과와 성공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연출을 맡은 박승호 PD는 "시즌1, 2는 캐릭터를 구현하는 과정이었다. 시즌3에서 더한 '막장' 버라이어티를 원했다면 슈퍼주니어보다 더한 개그맨이나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들을 캐스팅하는 게 적당했다. 그러나 '개식스'가 1년 동안 '기막힌 외출'을 하면서 다른 멤버와 할 수 있는 캐릭터가 구축됐다는 데 자신감이 있었다"고 슈퍼주니어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박 PD는 "국내 다른 연예인들을 다 고려했다. 그 중에서도 슈퍼주니어와 함께 하는 것이 나쁜 면보다 좋은 점이 많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기막힌 외출'은 처음부터 진행이 되면서 맞는 부분을 발전시키고 맞지 않은 부분을 배제하는 과정이 있었다. 하다보면 좋은 쪽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6대6인 경우는 경쟁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수의 차등을 둬서 인위적으로라도 섞일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려 했다. 기존 멤버가 빠지는 건 굉장히 많은 고뇌를 거친 PD의 결단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개그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앞으로도 '기막힌 외출'에 필요한 존재다. 다음 텀에 누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기막힌 외출'의 브랜드를 완성하게 되는 이들이 중요하다"며 "'기막힌 외출'에 슈퍼주니어가 들어온 것이고 슈퍼주니어에 맞춰, 캐스팅 때문에 아이템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PD는 "슈퍼주니어는 포장된 이미지를 벗고 쟁쟁한 개그맨과 재치와 입담을 겨루며 실제 상황에서 망가지거나 망가뜨리며 겪는 에피소드가 여과없이 공개될 것"이라며 "'기막힌 외출' 시즌3은 '스타시스템을 배우자'를 주제로 삼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아이들그룹과 각계 각층의 호감을 얻고 있지만 팬층이 얕은 개그맨 그룹이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고 고쳐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