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수천만원 사비털어 관객에 '보은의 간식'

김원겸 기자  |  2008.01.10 09:10


급성 기관지염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던 가수 이승철이 연기됐던 지역의 관객들을 위해 수천만 원 사비를 들여 간식을 마련했다.

이승철은 11일 부산 공연과 2월2일 대구 공연, 4월8일 대전 공연에 한해 생수와 팝콘, 따뜻한 차를 준비해, 입장하는 관객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이는 지난 연말 급성 기관지염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지방투어 일정을 일부 연기하면서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한 사죄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특히 이승철은 지난 12월29일 부산 공연은 7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에 입장했다가 이승철의 사과의 말을 듣고 되돌아가야 했다.

당시 이승철은 관객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병원에 입원해서도 지난 20년 가수생활에서 처음 겪는 일에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이승철은 더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수천만 원의 사비를 털어 간식을 준비했다.


이승철 소속사 루이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이승철 공연을 보기 위해 예매를 하고, 또 그날의 일정을 비워뒀을텐데, 공연을 연기하면서 관객들의 소중한 시간들을 본의 아니게 빼앗게 됐다"면서 "이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간단한 음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철은 9집 후속곡을 '프로포즈'로 정하고 음반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프로포즈' 뮤직비디오에는 소녀시대의 윤아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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