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촬영하다 귀신보려 담력 테스트했다"

전형화 기자  |  2008.01.15 20:38


배우 류승범이 영화 '라듸오 데이즈' 촬영 중에 동료배우들과 담력 테스트를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류승범은 15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인근의 클럽 고스트 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라듸오 데이즈’(감독 하기호ㆍ제작 싸이더스FNH)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영화는 모든 배우들이 주조연이라고 나눠지는 게 별로 없어 항상 어울려 다녔다"며 즐거웠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류승범은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촬영을 했는데 촬영이 끝나면 모두 함께 귀신을 보러 가자면서 뒷산에 오르고 '아시바'(촬영을 위해 세워놓은 단단한 구조물) 위에 올라 담력테스트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의상을 고증해서 옷을 입었는데 조끼가 너무 조여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할 때도 있었다"면서 즐거웠지만 녹록하지 않았던 촬영 과정도 설명했다.


류승범은 "요즘 한국영화가 선전하고 있는데 어려운 시기에 '라듸오 데이즈'도 흥이 날 수 있는 분위기에 한 몫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는 극중 재즈가수로 등장하는 김사랑의 노래로 시작했다. 버블시스터스에게 노래를 배웠다는 김사랑은 영화 촬영 중 선보였던 노래를 이날 재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라듸오 데이즈’는 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방송국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이다. 31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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