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간접광고 파문 여파..류승범 출연무산

전형화 기자  |  2008.01.17 09:32


MBC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지난해말 제기된 간접광고 의혹 때문에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어 추후 아이템 선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12월22일 방송 특량에 출연진이 특정 제과업체의 사은품인 모자를 쓰고 등장한 것과 관련해 방송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다. 이 간접광고 심의는 시청자가 방송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뤄졌다.

이 같은 간접광고 파문은 '무한도전'의 아이템 선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영화 '라듸오 데이즈'측은 '무한도전'에 류승범을 비롯한 배우들의 출연을 놓고 상당히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 지난해 초 '무한도전'에 '복면달호' 개봉을 앞둔 차태현이 출연해 제7의 멤버처럼 즐겁게 출연한 것을 재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간접광고 논란으로 이 같은 계획은 전면 취소됐다. 이에 '라듸오 데이즈'측은 방송 프로그램에 배우들이 출연하는 홍보 계획을 아예 접고, 영화 성격을 고려해 라디오에 전력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매회 새로운 아이템을 진행하는 '무한도전'은 배우들이 출연해도 적절하게 프로그램에 녹아들어 지금까지 홍보라는 인상을 크게 주지 않았다. '중천' 출연을 앞둔 김태희나 '에어시티'에 출연한 최지우가 등장했을 때도 미녀들에게 열광하는 모자란 남자들이라는 컨셉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무한도전'은 연예인 팬클럽을 방불케하는 팬들과 함께 상당한 안티 세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심의 뿐만 아니라 상당수 '무한도전'이 방송위원회로부터 받은 징계는 시청자 민원으로 제기된 것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최근 방송 자막에 "요즘 무한도전 못잡아먹어서 난리"라고 적어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10일 연예오락심의위원회를 열어 '무한도전'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결정했으며, '무한도전'측은 17일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 징계 여부는 이후 전체회의를 거쳐 결정된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매주 시청자들을 즐겁게하는 '무한도전'이 이번 파문으로 위축되는 게 아닐지, 팬들은 왜 '무한도전'만 징계하냐는 청원까지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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