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의 윤아, 수아, 한영, 연오(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내무반의 연인들', '행사 퀸' 등으로 불리며 최근 겨울 디지털 싱글 '스키장 가는 길'을 발매한 4인조 여성 그룹 LPG.
LPG는 '롱 프리티 걸'(Long Pretty Girl)의 약칭답게 한영(27), 연오(26), 수아(25), 윤아(24) 등 4명의 멤버 모두가 175cm 이상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고 있다. 이들의 키의 총합은 무려 7m를 넘길 정도다.
LPG 멤버들은 큰 키 만큼이나 성격 또한 시원시원하기로 유명하다. 난감한 질문에도 이내 웃음을 쏟아내며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니, 이 보다 더 좋은 '인터뷰이'는 없을 정도다.
화통한 LPG인 만큼, 질문도 화끈하게 시작했다. "일부에서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팀이라고 지적하기도 하는데"라고.
"행사용 가수라는 말이 부끄럽나요? 저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행사도 라이브가 돼야 할 수 있고, 한번의 행사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다른 행사에서도 그 가수를 찾게 되는데 저희는 데뷔 이후 행사가 끊이지 않고 있어요. 전국 각지를 안 간 곳이 없을 정도고, 청소년부터 어르신들 등 연령을 불문한 팬들을 상대로 다양한 행사를 가졌죠. 그만큼 저희의 무대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인데, 이 정도면 행복한 가수들 아닌가요? 하하"(한영)
"행사는 방송만큼이나 냉정해요. 그런데 저희가 행사를 많이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오히려 자랑거리 아닌가요? 하하."(윤아)
LPG의 한영, 윤아, 연오, 수아(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LPG 멤버들은 새해 포부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지금은 '스키장 가는 길'을 하고 있으니까 이 곡을 접을 때까지 노래를 많이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터보의 '회상'처럼 이 노래가 매해 겨울이 되면 스키장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뛸게요. 개인적으로는 2008년에 연기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원래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고 그동안에도 제안이 있긴 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연기를 시작하지 않았는데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기도 겸업할 생각이에요."(연오)
"제가 그린 그림을 가지고 전시회를 갖는 게 2008년 목표 중 하나예요. 어렸을 때부터 화가가 꿈이었고, 아직도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2005년에 김종국, SG워너비, 바이브, 엠투엠 등 4팀이 '빅4 콘서트'를 가졌는데 당시에 이 공연 포스터도 제가 직접 그렸죠. 물론 노래도 더 잘 부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죠. 하하."(수아)
"2008년은 멤버들이 각자 원하는 분야에서 다 잘됐으면 좋겠고, 저는 연말에 제 명의로 된 집을 갖는 게 꿈이에요. 그러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 하하. 음악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파워풀한 장르인 록과 현란한 춤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윤아)
"지난해부터 MC 일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올해는 이 분야에서 더욱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가수로서 노래를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2008년은 진행자와 가수로서 제 자신을 차곡차곡 채워가는 한 해로 만들고 싶어요."(한영)
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아 '내무반의 연인'으로도 불리는 LPG멤버들은 "4명 모두 남자친구가 없지만,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멤버들이 있기에 저희는 외롭지 않은 여자들이에요. 2008년에도 팬 여러분들이 불러 주시기만 하면 언제 어디든 찾아갈게요"라며 환한 미소와 함께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