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스크린 복귀' 이혜영 "날 편집한 용기 대단해"

김태은 기자  |  2008.01.18 17:19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원조 팜므파탈' 이혜영이 자신의 장면이 '편집'당한 데 대해 "기분이 좀 그렇다. 왜 그런지 물어봐야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도 눈물도 없이'이후 6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이혜영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더 게임'(감독 윤인호·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이 편집본을 계속 안보여주길래 의심을 했는데, 이렇게 편집됐을 지는 몰랐다"며 "제 캐릭터는 윤인호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만들어놓고 잘라버린 용기 또한 대단하다"고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로 밝혔다.

이에 윤 감독은 "그래서 계속 안보여주고 예고편만 조금씩 보여줬다"며 "영화 속 시간이나 남자 둘의 구도 때문에 이혜영씨가 희생당했다. 사죄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혜영도 "윤인호 감독은 흥미 위주가 아니라, 이야기의 감정을 충실하게 좇아가고, 진지한 이야기를 있는 그래도 따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넉넉하게 덕담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받고 이건 내 역할이라도 생각했고, 감독도 이혜영이 아니면 안된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변희봉 선배님, 신하균씨가 뛰어난 연기를 보였고, 손현주씨 등 빛나는 배우들과 함께 해서 제가 돋보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혜영은 이 영화에서 내기로 인해 젊고 가난한 희도(신하균 분)의 몸을 갖게 되는 금융재벌 강노식 회장(변희봉 분)의 재산을 노리는 아내 역을 맡았다. 윤감독은 '여우'같은 캐릭터를 원했다고 한다.

한편 희도의 삼촌 태석 역을 맡아 톡톡히 감초 연기를 보여준 손현주도 "이혜영 선배께서 편집을 많이 당하셨다고 했는데 저 역시 그렇다"며 "맞는 장면, 죽는 장면은 3일밤 정도를 새면서 찍었는데 11초50 정도 나오더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밌다"며 "감독께서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음대로 해보라고 말하며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충분히 소화를 다했다고는 보진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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