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아이돌 '신화' '핑클', 롱런하려면 이들처럼...

길혜성 기자  |  2008.01.24 10:22


6인조 남성그룹 '신화'와 4인조 여성그룹 '핑클'에는 2008년은 무척 특별한 해이다. 데뷔 만 10년째를 맞이하는 것은 물론 멤버 각자가 솔로가수, 연기자, MC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데뷔한 신화와 핑클은 아이돌그룹으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데다, 데뷔 10년이 지난 지금도 멤버 모두가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롱런'을 원하는 아이돌그룹 및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롤모델'이 될 만하다는 평가다.

에릭, 신혜성, 이민우, 김동완, 전진, 에릭 등 여섯 멤버가 앳된 18~20세 나이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 신화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이다.


데뷔 이후 단 한 번의 멤버교체 없이 이미 8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데뷔 만 10주년 기념일인 오는 3월23일을 전후해 정규 9집도 새롭게 발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화가 이렇듯 다른 아이돌그룹과 달리 10년 간 꾸준하게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데는 멤버들 사이에 '끈끈한 우정과 오기'가 존재했던 게 단단히 한 몫을 했다.


신화는 데뷔 이후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H.O.T, 젝스키스 등에 한동안 인지도 측면 등에서 크게 뒤쳐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신화의 여섯 멤버들의 오기를 더욱 발동시켜 연습에 몰두케 했고, 이 과정에서 멤버들 간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졌다.

신화 멤버들이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멤버들끼리 치고 받고 했던 적도 있지만 그러면서 서로를 더욱 잘 알고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듯, 불화의 요인이 될만한 사안들을 그때 그때 풀어냈던 점도 '롱런'의 한 이유가 됐다는 평가다.

신화 멤버 중 상당수가 올해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이 신화의 해체는 없을 것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도 멤버들이 이처럼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0년 사이 신화의 에릭, 김동완, 이민우, 전진, 앤디 등은 연기자로, 신혜성, 이민우, 김동완, 전진, 앤디 등은 솔로 가수로도 팬들과 만나왔다. 즉, 신화 활동 휴식기에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쓰며 팀과 개인 모두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신화와 같은해 데뷔한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의 핑클도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까지 SES와 함께 걸그룹의 양대산맥을 구축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핑클은 지난 2005년 10월 'Butterfly', 'FINKL', 'I'm Crazy About You' 등 세 곡이 실린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 뒤 현재까지 음반 발매 등을 하지 않아 사실상 해체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멤버들의 입으로는 단 한번도 핑클의 공식 해체를 언급한 적이 없기에 팬들은 여전히 핑클이 존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핑클의 네 명의 멤버들 역시 현재 솔로가수, 뮤지컬 배우, MC, 연기자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맏언니 이효리는 2003년 솔로 데뷔 앨범의 대성공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섹시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이후 CF 모델 및 MC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이효리는 조만간 SBS '일요일이 좋다'를 통해 MC로 복귀할 예정이다.

또한 이진과 성유리는 현재 각각 SBS '왕과나'와 KBS 2TV '쾌도 홍길동'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옥주현 역시 최근까지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혔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핑클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펼칠 때에도 여전히 핑클이란 그룹 '후광'을 안고 간다는 점이다. 이는 네 명의 멤버들이 서로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공개적인 응원을 아끼지 않는 등 10년 넘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뷔 만 10년을 맞이한 대표 아이돌그룹 신화와 핑클 그리고 이 그룹 멤버들의 향후 활동 모습이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