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다섯명 동거한 지 3년..가족같다"

김지연 기자  |  2008.01.25 09:24
FT아일랜드 ⓒ김병관 기자 rainkim23@ FT아일랜드 ⓒ김병관 기자 rainkim23@


'행복'은 소리소문없이 찾아왔다. 가수를 꿈꾸며 모인 친구들과 열심히 했을 뿐인데 지난해 6월 발매된 첫 앨범은 FT아일랜드에게 가요계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리게 해줬다. FT아일랜드는 2007년 가요계 최고 유망주임을 입증했다.


1집 타이틀곡 '사랑앓이'에 이어 후속곡 '천둥'까지 히트를 치면서 FT아일랜드는 온 국민이 아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채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벌어진 일이다.

"'열심히'란 말 가슴에 새겨요."


너무 갑자기 큰 인기를 얻게 된 탓일까. 열렬한 팬이 늘어난 만큼 바쁜 스케줄 가운데 무심코 벌어진 실수들에 대해 팬들의 질책은 가혹했다.

실제로 다음텔존 스타 인터뷰를 통해 만난 팬들은 FT아일랜드의 부족한 면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혹여 어린 친구들이 상처받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고 있을 무렵 멤버 이홍기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속상하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정말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실수를 할 때가 있어요. 연습할 시간도 없이 생소한 노래를 바로 불러야 할 때가 있거든요. 핑계처럼 들리시겠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이홍기는 이제 목관리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게 됐다. 데뷔 초 관리를 하지 않고 목을 함부로 쓴 결과 쉴틈없는 스케줄이 이어질 때면 예기치 않게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홍기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7개월 밖에 안됐지만, 전국 방방곳곳을 돌며 무대에 선 탓인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열정을 불타고 있었다. 어린 아이인줄만 알았더니 의외로 속 깊고 일에 대한 열정도 뜨거운 남자들이었다.

FT아일랜드 ⓒ김병관 기자 rainkim23@ FT아일랜드 ⓒ김병관 기자 rainkim23@


"숙소생활하며 미운정고운정.. 각별한 사이됐죠."

특히 남자만 다섯인 FT아일랜드에는 남다른 유쾌함이 흘러 넘쳤다. 과거 많은 인기남성그룹들이 불화를 이유로 해체한 것과는 사뭇 달라 대조를 이룬다. 물론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아서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들 사이에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났다.

"다섯명이 같이 산 지 올해로 3년이에요. 숙소생활요? 지옥 같죠. 하하하. 그런데 아세요? 어린 나이에 만나 늘 함께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진짜 가족보다 더 가족 같아요. 이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죠."

FT아일랜드는 서로에게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고 했다.

물론 밥 앞에서는 끓어오르는 생존본능(?) 덕에 전쟁을 치르기도 한다는 이들이지만, 가끔 무슨 남자들이 이렇게 말이 많나 싶을 정도로 즐거운 수다를 떨기도 한다.

"이렇게 오래 FT아일랜드로 갈 거에요. 쭉~"

특히 올해 대중에게 FT아일랜드란 이름을 꼭 각인시키고 싶다는 이들은 "힘들 때마다 달릴 수 있을 때 달린다.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진다고 했다.

실수도 하겠지만 어제보다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다.

"팬들 생각하며 열심히 할게요. 정말 진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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