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4대루머② "잠적? 꿈 찾기위해 여행"

김지연 기자  |  2008.01.25 13:24


가수 나훈아가 잠적한 적이 없다며 획기적인 공연을 위한 꿈을 가슴에 담기 위해 여행을 다녔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회사문을 닫고 잠적했다고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나훈아는 "해마다 공연을 했는데, 지난해는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공연을 안했다. 공연기획사 측에 내 뜻을 전하고 한국 깊은 산골짜기를 찾아보기로 마음 먹고 여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적인 아니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전라도 남원에서 경상도까지 걸어갔다. 사람을 피해 산속을 다니고, 식당도 사람들이 없을 때만 갔다. 때문에 굶을 때도 많았다"며 "결국 걸어서 서울 근처까지 왔다. 걷지도 않던 사람이 걸다 죽을 뻔 했다"고 말했다.

"전국을 샅샅이 돌아다니고 싶었다"는 나훈아는 "하지만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포기하고 외국에 갔다. 외국에서 정규 대학생은 아니지만 특별 프로그램에 등록해 수업을 들었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외국에서)숙제를 하면서 밤을 샜다.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 저한테는 쉽지가 않았다"며 "그래도 밤샘을 하며, 숙제를 하며 (가슴에) 꿈을 담았다. 그런데 한국 학생이 한두명 생기면서 결국 다시 귀국을 할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날 스태프들과 외국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는 나훈아는 "(언론이)말도 안되는 소리를 써서 네티즌을 들끓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기자회견장에 마련되 630여석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으며, 사복경찰 30여명과 15명의 경호원이 투입되기도 했다.


그간 나훈아는 야쿠자 관련설, 신체훼손설 등에 시달렸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욱이 소문에 연루된 김혜수와 김선아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부산경찰청까지 사건 수사에 나서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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