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사람 죽이는 악몽에 시달렸다"

김태은 기자  |  2008.01.25 17:26


2월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마지막 선물...귀휴'(감독 김영준·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 배우 신현준이 이 영화를 촬영하며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신현준은 2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이 영화 언론 시사후 가진 간담회에서 "굉장히 힘들었다. (촬영중) 목도 다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악몽도 많이 꾸고 영화를 마치고 나서 강태주에게 빠져나오는데 오래 걸려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문의 부활'과 '김관장'을 하기 전부터 이 시나리오를 받아 2년을 준비했는데, 강태주라고 생각하고 오랜 시간을 지내서인 지 빠져나오는데 상당히 힘들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악몽에 대해서는 "꿈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자꾸 죽여서 매일같이 새벽에 깼다"며 "죽는 영화를 찍으면 여운이 오래 남는다. 정말 많은 것을 사랑하는 혜영이(하지원)와 딸에게 해주고 싶었는데 해주지 못했다. 마지막에 좋은 선물을 해줘서 행복했는데 영화를 마치고 나서는 딸하고 헤어진다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깊은 감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현준은 '마지막 선물'에서 지금은 형사가 된 어릴적 친구 영우(허준호)의 딸 세희(조수민)에게 간이식을 해주기 위해 '귀휴' 나온 무기수 태주 역을 맡았다. 이후 세희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되며 깊은 부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한편 영우와 한 방에 누워서 "너 언제부터 (혜영이) 좋아했니라고 얘기하는 장면에서 영우를 너무 죽여버리고 싶었다"며 "제 여자 몸도 보고 했을 것이라는 1차원적인 생각때문에 준호형이 너무 꼴보기 싫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허준호는 "이불 신을 찍으면서 왜 현준이가 나에게 말을 안걸지, 싶었는데 이제야 알게 됐다"며 "그렇게 싫었니?"라고 받아쳐 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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