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연기자·작가..'제8의 전성기' 김창완

김지연 기자  |  2008.01.29 10:41


헝클어지고 부스스한 머리칼, 동그란 안경 너머의 어수룩한 눈빛, 살짝 나온 배, 목둘레가 늘어진 티셔츠 그리고 ‘허허허~’ 너털웃음을 연상시키는 인물이 있다. 바로 최근 ‘제8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김창완이다.


지난 1977년 ‘아니 벌써’로 데뷔한 김창완은 형제밴드 산울림의 맏형이자 리더로 오랫동안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야말로 중년 팬들에게 그는 파격적인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로 채워진 산울림를 이끈 맏형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김창완의 애칭이 바뀌어도 될 듯 하다. 바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홍사장’이라는 애칭과 함께 젊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지난해 인기리 방영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 때문이다. 당시 그는 홍사장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작이자 대히트를 기록한 MBC ‘하얀거탑’에서 보여준 차갑고 냉소적인 연기와는 대조적를 이루며 ‘정말 같은 사람이 맞나’라는 말을 들을 만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현재 김창완이 진행중인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홈페이지 현재 김창완이 진행중인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홈페이지


더욱이 이 같은 김창완의 매력은 라디오 DJ로서 빛을 발한다. 현재 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방송되는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107.7MHZㆍ연출 전문수)를 진행 중이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의 터줏대감이 된지 벌써 9년이 된 그는 현재 소탈한 웃음과 차분한 진행으로 매일 아침 청취자들에게 편안한 아침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음악과 사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김창완은 매일 아침 ‘아침창’의 오프닝 멘트를 직접 쓰며 진심이 묻어나는 말들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아침창’의 제작진은 그의 DJ로서의 능력 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능력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제작 관계자는 “드라마 밤샘 촬영이 끝나고 아침 생방송을 진행할 때도 스스로 펜을 굴려가며 오프닝을 준비한다”며 “화려한 수식어가 담긴 글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흔히 놓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청취자들의 마음에 남다른 감동을 주곤 한다”고 평했다.


이같은 김창완의 탁월한 글솜씨는 지난 2005년 발간된 그의 산문집 ‘이제야 보이네’로 빛을 발하기도 했다.

특히 김창완은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못된 사랑’에 이어 오는 5월 전파를 타는 SBS 드라마 ‘일지매’의 인조 역을 맡아 촬영을 준비 중이다.

김창완 측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창완은 오랜 연기 생활 끝에 “내가 드디어 왕 역할까지 하게 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활약한 그는 일본 만화 ‘앤티크-서양 골동 양과자점’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영화 ‘앤티크-서양 골동 양과자점’(감독 민규동ㆍ출연 주지훈 김재욱)에서 주인공 주지훈에게 파티쉐의 꿈을 갖도록 동기부여하는 비중 있는 인물을 맡아 연기할 예정이다.

연기자, DJ, 작가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과시한 그가 안방극장 섭렵에 이어 스크린까지 넘보며 올 한해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알찬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창완이 과연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다.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진과 함께 한 김창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진과 함께 한 김창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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