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렬 김늘메.., 개그맨 연기자 변신 왜?

김지연 기자  |  2008.01.30 10:40
왼쪽부터 김늘메 지상렬 최승경 왼쪽부터 김늘메 지상렬 최승경


지상렬, 김늘메, 최승경 등 최근 개그맨들의 연기자 전향이 줄을 잇고 있다. 초기 개그맨들이 드라마의 카메오로 출연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속속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극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임하룡의 경우처럼 이제 배우라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인물로 자리잡는 등 개그맨들은 당당히 극의 한 몫을 해내는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한때 안방극장에서 통쾌한 웃음을 줬던 이들이 왜 웃음 대신 연기를 택하게 됐을까.


무엇보다 개그맨들 자체가 넘치는 끼와 콩트 개그 등을 통해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웬만한 신인배우들보다 연기력이 훨씬 좋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승경은 KBS 1TV '별난여자 별난남자'에 출연해 좋은 평을 받은 뒤 KBS 1TV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에 캐스팅돼 출연 중이다. 더욱이 그는 2TV 월화드라마 '쾌도 홍길동'에도 캐스팅됐다.


김늘메도 SBS '우리집에 왜 왔니'로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물론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그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좀 더 다양한 연기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MBC '이산'의 지상렬도 개그맨 출신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사극전문 배우(?)라 할 만큼 인기 사극에 얼굴을 비치며 제2의 연기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그 동안 '대장금', '내 인생의 콩깍지' 등에 출연했다.

이 외에도 강유미는 지난해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 박미선은 '돌아와요 순애씨', '황금신부'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개그맨들의 연기자 변신은 이미 갖춰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개인적 포부의 발현이다.

더욱이 일주일에 하루 공개방송 형식의 개그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생계가 어렵기도 하다. 그러니 개그맨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는 더욱 강해진다.

또 연출자들도 개성 있는 마스크를 배우들 중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보니 양측의 수요가 맞물리며 개그맨들의 연기자 변신이 촉진되고 있다.

한 드라마 PD는 "어중간하게 잘생겨서 주연급 인물만 하려는 신인 탤런트들보다는 개그맨들이 훨씬 낫다"며 "연기력도 좋고 열심히 연기하는 열정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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