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출연작 중 처음으로 별 두개 받을 것 같다"

전형화 기자  |  2008.02.04 19:08


배우 최성국이 연기를 하면서 웃기든 울리든 재미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성국은 4일 오후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 ‘대한이,민국씨’(감독 최진원, 제작 퍼니필름) 기자간담회에서 "바보 연기를 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역으로 등장하는 최성국은 "연기자에게 바보 연기를 하라고 하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공형진보다 아이큐가 5~10 가량 더 높은 캐릭터라 그 선에 맞추면 되니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성국은 "이 영화를 '덤 앤 더머'로 홍보하려 한다면 '영구와 맹구'로 연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개그콘서트'가 될 것 같아 감독님과 제작자와 톤을 낮추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내가 나오는 장면은 웃기든 울리든 재미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토로한 최성국은 "내 몸 속에서 꿈틀거리는 기운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성국은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영화 중 처음으로 별 두개를 받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별 하나 반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최성국은 "'색즉시공'이나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등 내가 출연한 영화들보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이,민국씨’는 정신지체아인 대한과 민국이 일등 신랑감이 되기 위해 군대를 가려고 벌이는 소동을 그린 영화이다. 최성국과 공형진, 최정원이 주연을 맡았다.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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