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 공형진이 지금까지 작정하고 '오버'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공형진은 4일 오후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 ‘대한이, 민국씨’(감독 최진원ㆍ제작 퍼니필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에서는 특별히 바보라고 규정하고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이, 민국씨'에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민국 역으로 등장하는 공형진은 "내가 맡은 배역은 초등학교 2~3학년생 아이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내 아이가 지금 4학년인데 더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에서도 작정하고 오버스럽게 연기한 기억은 잘 안난다"면서 "개인기를 한다기보다는 그 상황에 맞춰서 연기를 했을 뿐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공현진 뿐 아니라 최성국도 일부러 오버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형진은 최성국이 여자주인공 최정원을 가리키며 "좋은 소식을 전해주려고 노력했는데 불발로 그쳤다"고 너스레를 떨자 "왜 네가 기사를 만들려고 해"라고 말리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에 최성국은 "머리카락을 자르자는 제작자와 그러지 못하겠다고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특수가발을 쓰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촬영현장에서 벌어졌던 다른 일화를 소개했다.
‘대한이, 민국씨’는 정신지체아인 대한과 민국이 일등 신랑감이 되기 위해 군대를 가려고 벌이는 소동을 그린 영화이다. 최성국과 공형진, 최정원이 주연을 맡았다.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