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팬들이 임성한 작가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임성한 작가가 집필하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 '무한도전'을 맹비난한데 따른 것이다.
7일 '아현동마님' 방영분에서는 '무한도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추선을 찾은 '용궁편'을 거론하며 "예능 프로그램을 현실성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아현동마님'에서는 "남자들이 헬기타고 무섭다고 한다" "안전구조망을 탔는데도 무섭다고 하니 쓴 웃음이 난다"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된다" "우연히 채널 돌리다 보게 됐다" 등 극 중 인물의 대사를 통해 '무한도전'을 맹비난했다.
자사 드라마에서 자사 예능 프로그램을 이처럼 지적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아현동마님' 방영이 나간 직후 드라마 게시판을 비롯한 각종 연예 게시판에는 임성한 작가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우선 네티즌은 '무한도전'을 비난하는 대사가 극의 흐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 삽입된 것을 보면 작가가 완전히 의도하고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무한도전'을 옹호하는 네티즌은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등 임성한 작가의 전작을 가리키며 "그런 드라마를 쓴 사람이 '무한도전'을 현실성 운운하는 게 말이 안된다"고 적었다.
현재 '아현동마님' 게시판에는 임성한 작가에게 "공개사과하라"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