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10일 짧은 생을 마감한 탤런트 고 정다빈 1주기 추모식이 엄수됐다.
10일 오후 2시25분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정다빈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이 어머니 이재분씨를 비롯한 유족과 이재황, 온주완 등 동료 탤런트, 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인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추모식에서 고인의 어머니 이모씨는 눈물을 흘리며 "왜 죽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남의 집에서 죽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긴 한숨을 내쉰 뒤 "지금도 죽은 이유를 모르겠다. (세상을 떠나기 전날 밤)9시30분께 집에 온다고 약속하며 통화를 했는데 오지 않고 싸늘한 시체가 되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궁금하다. 왜 죽었는지 꼭 알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애끊는 모정을 드러냈다.
이씨는 추모식에서 생전 고인의 모습과 출연작 등이 동영상으로 흐르자 기어이 통곡하고 말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온주완은 추모사를 통해 "그대가 그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싸 1년이 지났다"면서 "아직도 돌아서면 당신의 그 고운 미소가 보일 듯한데 그대는 멀리 하늘나라에 가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대는 그 얼마나 아픔이 컸기에 세상을 떠났냐"면서 "가까이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천사와 함께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냐"는 고인의 생전 물음을 떠올린 온주완은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이 우리에겐 천사와 함께 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그대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그런 아픔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착잡해했다.
온주완은 "당신을 귀하게 기억하겠다"며 고인에 대한 추모사를 마감했다,
팬들을 대표한 이서경씨는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언니를 사랑하는 우리와 가족에게 힘이 되어달라"면서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날 추모식 직후 고인의 안치실을 찾아 헌화하며 작별인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