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던 김은혜 기자(37)가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입성하게 되지만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은혜 기자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에 대해 국회의원이나 정치 쪽으로 가는게 아니냐는 사람도 있지만 현재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김은혜 기자는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내정돼 이날 오전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설이 나돌기도 했던 김 기자는 "4년 전부터 복수의 정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제의를 받았다. 비례대표 1번 자리를 제의받은 적도 있다"면서 "정치에 뜻이 있다면 4년 전에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기자는 "얼마 전부터 '퍼블릭 서비스'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정당에 소속되면 아무래도 퍼블릭 서비스를 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 행정을 배우는 게 더 많은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기자로서 가치관을 가지고 (청와대) 일을 하는 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야곱의 사다리처럼 국민과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93년 MBC 기자로 입사한 김은혜 기자는 최초의 방송사 정치부 여기자, 최초의 여기자 출신 앵커 등 각종 기록을 내놓았으며, 이날까지 MBC 보도국 뉴스편집2부 차장으로 재직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