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베를린 기자회견 "삶의 한 부분을 영화에 담는다"

전형화 기자  |  2008.02.12 21:26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이 경쟁부문에 초청된 '밤과 낮'과 관련해 12일 현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130여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오전11시40분(현지시간)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밤과 낮'의 주연배우 김영호 박은혜와 함께 참석했다.

멋진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배우들과는 달리 홍 감독은 덥수룩한 수염에 니트와 면바지 차림으로 포토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30여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홍 감독은 '밤과 낮'을 비롯해 자신의 영화관에 대한 내외신 기자들의 진지한 질문에 유창한 영어로 성실하게 답했다.

홍 감독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이 담겨있냐"는 한 독일기자의 질문에 "나는 정치적인 의도로 영화를 만들지는 않는다"며 "삶의 한 부분에서 착안해 영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프랑스의 거장인 에릭 로메르의 영향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자 "존경하는 영화인들이 많지만 다른 작품에서 영감을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밤과 낮'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이어지자 "이 영화는 뉴욕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면서 착안하게 됐다. 나는 밤이었던 반면 아내는 낮이라는 시간에 있었다. 다른 시간과 공간에 놓이니 감정의 교환이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제목도 '밤과 낮'이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또한 홍 감독은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싶었다. 남자 주인공에게는 프랑스 친구도 없고, 관계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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