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서태지가 최근 자신이 출연한 GM대우자동차 토스카 CF의 내레이션이 자신의 것이 아닐 것이라는 일부 의혹에 "내 목소리도 몰라보느냐"며 서운한 속내를 털어놨다.
21일 서른일곱 번째 생일을 맞은 서태지는 이날 오전 1시께 서태지닷컴에 글을 올리고 이 같이 말하고, 8집 작업 등 근황도 들려줬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란 제목의 글에서 서태지는 "광고 촬영 스케치 영상에서 내가 사용한 인터넷 용어는 나도 단지 그냥 한 번 써보고 싶었던 것 뿐인데(그래서 좀 소심해져서 조그만 소리로 해 본건데…) 바로 캐치당하고, 막 따라하고, 인터넷 용어 오프에서 쓴다고 뭐라 하고 그랬잖아. 그리고 내 목소리도 몰라보고, 후지다 그러고. 조금 화도 나더라고. 8집을 만드는데 힘이 다 빠지더라"라고 답답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서태지가 스케치 영상에서 '8집 촘 창인듯'(8집 좀 짱인듯)이라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아울러 광고 속 서태지의 목소리가 실제 서태지 목소리가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되기도 했다.
아울러 "요즘은 나 기다리고 기다리느라고 매일 살짝 볼빨 모드인 듯한데 말이지. 아직 좀 더 시간이 남았으니 차분히 기다려도 돼. 잘된 밥은 뜸이 중요한 거야. 사실 뜸을 들인다는 뜻은 아니고, 이제부터의 작업은 무려 공을 들인다는 것이지~"라며 앨범 발매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태지는 또한 생일을 맞은 감회도 들려줬다.
그는 "30세가 된다고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7세야 뭐 죽을 날이 가까워오는 거라 두렵기도 하지만, 이렇게 멋진 너희와 함께 한 시간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은 너무나 뿌듯하고 자(사)랑스러운 일이야"라고 했다.
서태지 소속사는 서태지가 상반기에는 8집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