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이 22일 호도에서 타르를 제거하고 있다. ⓒ호도(충남)=홍봉진 기자 honggga@moneytoday.co.kr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서해안에서 기름제거작업을 벌인 가수 김장훈이 "이틀 작업 해보니 많은 것들이 확연해진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장훈은 23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서해안을 다녀와서'라는 글을 올리고 서해안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첫 소감을 밝혔다.
"어제, 오늘 보령과 만리포에 다녀왔습니다"라고 첫인사를 던진 김장훈은 "작업에 참여하신 분들께 정말, 뭐라 표현 못할만큼 감사를 드립니다. 글이라는 것과 저 자신의 언어능력에 참 한계를 느낍니다. 느낀 점도 많았고 앞으로 계획도 많은 지금.."이라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라고 거듭 감사를 표한 김장훈은 "작업을 많이 못해서 아쉬운 점도 많으셨겠지만, 자연현상이니 순리대로 받아들이시기를 바라구요. 참여하신 맘 하나만으로 충분하셨습니다"라고 위로했다.
기름유출사고를 입은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실제 기름제거작업시간은 몇 시간 밖에 할 수 없었던 점으로 인해 김장훈과 함께 작업했던 봉사자들은 많은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김장훈은 "이틀 작업을 해보니 많은 것들이 확연해지네요"라며 시행착오를 거쳐 다음 봉사활동에는 더더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강풍 속에서 이틀간 작업한 탓인지 피로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상 뻗기 일보직전입니다. 이것저것 준비에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따뜻한 곳에 들어오니 확 풀리네요"라며 "감사하다는 말씀만 먼저 드리고 어제 오늘 각 날짜의 감상과 인사는 내일 올리려합니다. 여러분도 깊은 잠 청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장훈은 지난 22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녹도리 호도에서 타르덩어리를 제거했으며, 23일에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에서 기름제거작업을 했다. 특히 23일에는 강풍이 불어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