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개그야'서 음악개그 도전 "마음 벅차다"

길혜성 기자  |  2008.02.26 16:15
정종철 ⓒ홍봉진 기자 정종철 ⓒ홍봉진 기자


개그맨 정종철이 MBC 정통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야'의 첫 녹화에 나서는 소감을 직접 전했다.

그동안 KBS 2TV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삼형제' 및 '골목대장 마빡이' 등 인기 코너에 출연, KBS의 간판 개그맨으로 인정 받아온 정종철은 콤비인 선배 개그맨 박준형과 함께 최근 MBC '개그야'로의 이동을 전격 선언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개그야' 녹화에 참여하며 '개그야'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기 시작한 정종철은 이날 녹화 직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새 코너에 임하는 각오 등을 직접 밝혔다.

정종철은 '개그야'에서 추대엽,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등과 함께 음악 개그 '나카펠라' 코너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으로, 이 코너는 3월2일 첫 전파를 탄다.


다음은 정종철과의 일문일답.

-박준형은 2주 뒤부터 녹화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아이디어를 먼저 짜 (박)준형이 형보다 먼저 나오게 됐다. 나중에 준형이 형과 같이 하는 코너도 있을 것이다.

-'개그야'에서 첫 선을 보일 '나카펠라' 코너에 대해 소개한다면.

▶'나카펠라' 코너는 아카펠라를 개그스럽고 웃기게 바꾼 코너다. 이번 코너에서도 재미난 분장을 하며, 저는 우선 '정선생'으로 나온다.

-MBC의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에 입성한 소감은.

▶MBC는 3사를 대표하는 정통 코미디로 유명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이런 환경에서 더 배우고, 후배들과 호흡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개그야'에 들어왔다. 후배들이 한번 해보자하는 의지를 보여 저도 기분이 좋다. 저 또한 새로 개그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며, 그래서 새로운 개그가 나올 것 같아 마음이 벅차다.

-'개그야'와 '개그 콘서트'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연기하는 입장에서 차이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시는 분들께서는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고 하더라. 저는 '개그야' 후배들에게 '개그야', '개그콘서트', '웃찾사' 모두 각각의 스타일이 있으니, 우리는 우리만의 개그를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 했다.

-'개그야'에서 본인의 개그 이외에 중점을 두고자하는 대목이 있다면.

▶'개그 콘서트'의 경우 중간급 선배들이 많았지만 '개그야'는 이런 선배들이 거의 없는 듯 하다. 이런 면에서 각 코너들을 확실히 잡아가는 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저나 준형이 형은 이런 부분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요즘 공개 개그 프로그램이 리얼 버라이어어티의 인기에 밀리고 있는 듯 한데.

▶저 역시 리얼 버라이어티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현상을 하나의 트렌드라 생각할 뿐이다. 예전에는 공개 개그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좋지 않았나.

-'개그야'로 옮긴다고 할 때 '개그 콘서트'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나.

▶처음 옮긴다고 할 때 동료들도 많이 놀라며 '괜찮을 것 같냐'고 걱정해 주기도했다. 요즘에도 자주 전화를 걸어 '형이 잘 되어야 된다'며 응원해 주고 있다. 또한 같이 개그를 하던 친구들로부터 상담 전화가 오기도 한다. 저랑 같이 개그를 하기를 원하는 후배들이 있으면 같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땡겨온다' 등의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개그야'로 옮긴 배경은 무엇인가.

▶결정적인 계기는 다른 것을 하고 싶어서였다. 제가 지난 2006년도에 상을 받았을 때 코미디만 한다고 했는데, 어느날 보니까 버라이어티 등 다른 많은 것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너무 좋은 것만 먹으려 하고 나태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코미디를 하고 싶어 MBC로 왔다.

또 '개그야'에 (고)명환이 형 등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형들이 있었던 점도 자연스럽게 '개그야'로 옮기데 된 이유 중 하나다.

-앞으로의 각오는.

▶지금은 '개그야' 후배들과 함께 코미디를 잘 짜야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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