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의 미국 리메이크 판권이 100만달러(9억4000만원)에 팔렸다.
배급사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격자'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화인 컷(Fine cut)의 서영주 대표는 "2008년 2월 개최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에서의 비공식 상영후 많은 미국 회사들이 리메이크 판권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이어 "베를린 마켓이 끝난 후 2월 26일, 미국 CAA 스크리닝 룸에서 대부분의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제작자와 구매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회 상영을 한 후, 여러 회사들과 협상한 결과 최종적으로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와 미화 100만달러의 리메이크 판권료 및 북미 박스오피스 보너스, 그리고 전세계 수익 배분 등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격자'의 제작자가 워너브라더스에서 리메이크 하는 영화의 공동 프로듀서로서 크레딧을 가지고 개런티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워너브라더스측은 미국 프로듀서와 작가의 계약을 추진중이며 이 계약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다시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추격자'의 리메이크 영화의 작가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할리우드의 톱 클래스 작가가 본 시사회에 참석, 상영 후 리메이크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에서 프랑스, 홍콩, 그리스, 베니룩스 등 4개국에 선판매에 이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 리메이크 판권계약에 이르는 쾌거를 이뤄낸 '추격자'는 개봉 2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