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스타+女전문직 결혼 증가..달라진 연예인 위상

김태은 기자  |  2008.03.06 16:12


최근 남자 스타들의 결혼상대를 보면 연예인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돈과 인기를 얻어도 '딴따라'라고 폄하하던 인식은 완전히 사라지고, 톱스타로서, 예술인으로서 선망의 대상으로 격상됐다. 결혼정보회사에서 1등급으로 꼽힐만한 미모의 전문직 여성들과 결혼하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들도 늘어났다. 명문대 출신의 판사, 의사, 아나운서, PD 등 사회적인 지위 면에서는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들을 신부감으로 맞고 있는 것이다.


그 포문을 연 것이 개그맨 남희석. 지난 2003년 서울대 출신의 치과의사 이경민씨와 화촉을 밝히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남희석보다 3살 연하로 단아한 외모가 돋보이는 이씨와의 사이에 딸 보령을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다.

2006년에는 개그맨 신동엽이 8살 연하인 서울대 출신의 MBC 예능PD 선혜윤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영화배우 김상경이 5살 연하의 치과의사 김은경씨와 화촉을 밝혔다.


올들어서는 오는 15일 탤런트 송일국이 부산지법 판사로 임명된 5살 연하의 정승연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정씨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동양적 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에는 MBC '무한도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박명수가 2년여간 사귀어온 8살 연하의 개업의 한수민씨와 결혼한다. 한씨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의사자격증까지 취득한 재원이다.


설문조사의 단골 '1등 신랑감' 개그맨 유재석은 연세대 영문과 출신의 MBC 나경은 아나운서와 9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이다. 올해 안에는 화촉을 밝히리라는 추측이다.

지난 세기만 해도 주로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법조인, 의사, PD 등을 남편감으로 맞던 것과 역전된 현상이다. 보통 여성이 자신보다 나은 직업과 부를 갖춘 남성을 고르기 마련이라는 통념에 따르자면, 그만큼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높아진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반영한다. 스스로 인정받을 만한 직업을 지닌 여성들이 배우자의 직업보다는 유명세를 지닌 엔터테이너들인 '트로피 남편'을 선호하게 됐다는 인식도 가능하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의사, 변호사 등의 명예직들이 보편화되면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연예인을 실용적인 직업인으로 친숙하게 느끼는 분위기도 형성됐다"며 "여성들의 지위와 수입도 올라가면서 함께 여가활용을 하며 재밌고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배우자를 고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 비밀리 가입한 유명 남자연예인들은 배우자지수 100점에 85점 이상(84점이 삼성그룹 직원)의 점수를 받으며, 거의 하이클래스에 속한 여성과 맞선을 본다. 연예인을 소개해준다고 할 때 거절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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