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기자 honggga@
MBC '뉴하트'에 출연, '뒤질랜드'라는 유행어로 전국구 스타가 된 박철민(41)이 선배 배우 안성기에 대한 한없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철민은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안성기와 함께 출연한 이후 그에게 감화돼 그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영화 '마이뉴파트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성기는 내게 신 같은 존재다. 그냥 존경한다면 '선생님'으로 호칭하면 되겠지만 나는 그분을 종교적으로 생각한다"며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에서 모범적이다. 술자리 문화, 잠자리 문화부터 따뜻한 예절들, 하다못해 샤워하는 모습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안성기와 닮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나는 오히려 그분하고 반대로 갈 수밖에 없다. 그분을 보면 절제하고 반성하자고 생각하지만 그때뿐이다. 나는 즉흥적인 사람이다"며 손사레를 쳤다.
박철민은 안성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역 비중이 작은 '마이뉴파트너'에 출연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극심한 공포를 느꼈던 일도 공개했다.
그는 "야구연습장에서 야구공을 맞으며 자백을 강요당하는 장면을 이틀에 걸쳐 열 몇시간을 촬영했는데 날아오는 공을 마주한다는 것이 그렇게 공포스러울 지는 해보기 전에는 짐작도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소품으로 쓰인 야구공은 스폰지로 특수하게 만든 것이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쏘아진 공을 맞으니 곳곳에 멍도 들었다. 그는 "피부가 찢어지는 심한 부상은 없었지만 심리적 공포감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몸서리를 치기도 했다.
박철민은 6일 개봉한 '마이뉴파트너'에서 잡범 장병삼 역을 연기했다. 전과4범으로 경찰30년차 강민호 반장(안성기 분)에서 4번 모두 붙잡힌 인물로 명품 조연으로서 영화의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